대놓고 내 남자친구를 뺏겠다고 경고한 ‘뻔뻔한’ 친구

2017년 9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네 남자친구를 뺏겠다는, 친구의 뻔뻔한 경고라니.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올라온,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20대 중반 여성 A씨의 사연이다.

얼마 전 아는 형이 가게를 오픈하면서 그 일을 도와주고 있는 남자친구. 사건은 A씨가 남자친구 얼굴도 보러갈 겸 마감시간에 맞춰 가게로 간 날 벌어졌다.

카운터 앞에 앉아 남자친구를 기다린 A씨. 그런데 거의 일이 마무리될 때쯤 한 여성이 “아직 장사하세요?”라고 가게에 들어왔다.

근데 얼굴이 익숙했다. 생각해보니 중학교 동창이었다.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같은 반이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 친구였다.

마감시간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나가던 중 A씨와 친구는 눈이 마주쳤다. 너무 오랜만이라 서로 인사를 나눴고 짧은 안부를 나누며 남자친구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또 번호를 주고 받기까지.

그런데 며칠 뒤 친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뭔가 급해보였다.

A씨는 “만났는데 몇 마디 나누다 다짜고짜 하는 말이 ‘너 남친이랑 몇일 됐어?’였어요. 저는 이제 1년 다 되어간다고 하니 ‘얼마 안 만났네. 그럼 헤어져도 상처 많이 안 받겠네’라네요”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친구는 A씨의 남자친구가 마음에 든다며 “나 00이랑 만나고 싶어졌다. 얼마 안 봤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 네가 내 친구 아니었으면 그냥 뺏었겠지만 그래도 내 친구니 미리 말한다. 날 욕해도 좋다. 하지만 나는 포기 못할 것 같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털어놨다.

벙찐 A씨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도 못했다. 꿈을 꾼 기분이었다.

또한 같은 날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친구가 남자친구가 일하는 가게에 다시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처음엔 누군지 몰랐으나 친구는 자신을 ‘A의 친구’라고 소개하며 말을 걸었다고. 또한 남자친구가 “A 지금 없는데”라고 말하자 “00이(남자친구) 보러 왔다. 오늘은 그냥 보러만 온 거고 다음엔 정식으로 보자”라며 남자친구의 명함까지 들고 갔다.

A씨는 “저한테 연락이 또 왔어요. 제 남자친구가 마치 지를 기다린 듯 좋아했다고요. 뺏기기 전에 그냥 헤어지는 게 어떠냐는데 참…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니깐 남자친구는 또라이 아니냐고 전화해보라고 하는데 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저 남 외모 지적 절대 안 하는데 일단 이쁜지 안 이쁜지도 중요한 것 같아서… 친구가 안 예뻐요. 저도 예쁜 건 아닌데 그래도 누가 봐도 둘 중에 얼굴로만 뽑자고 하면 저거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희랑 결혼해도 전원주랑 바람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불안함을 드러낸 A씨는 “제가 김태희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제 친구가 계속해서 들이대면 흔들릴까 살짝 두렵습니다. 제가 그 친구한테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할 것 같고. 어떡하죠?”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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