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왕딴데 가방에 피묻은 생리대 들어있어”

2017년 8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왕따’ 문제. 지난 30일 네이트 판에도 이와 관련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10대 여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열다섯,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은 자신에 대해 ‘어찌어찌하다 왕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집에 와서 숙제를 하기 위해 연 가방에서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바로, 자신의 가방 속에서 피묻은 생리대를 발견한 것.

여학생은 “부모님은 나 왕따인 거 모르시고 선생님도 모르셔. 진짜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가방 세탁해야겠지? 얼마나 있었는지 냄새 진짜 심하다. 진짜 너무 힘들다. 이제 겨우 열다섯인데 이렇게 힘든 왕따 당할 줄은 몰랐어. 나 너무 힘들다. 어떡해”라고 덧붙였다.

걱정. 두려움. 고통이 잔뜩 묻어 있는 글이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자신을 향한 애정 넘치는 조언에 여학생은 추가글을 통해 “고마워. 소소한 위로 듣고 싶어서 올린 건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위로해주니까 힘이 난다.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오늘 담임선생님께도 말씀 드리려고. 다음주에 전학 가는데 다른 학교 가선 잘할 수 있겠지? 고마워”라고 감사를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네이트 판·KBS2 ‘후아유'(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