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업소언니’가 10대들에게 꼭 하고 싶다는 조언

2017년 8월 31일   School Stroy 에디터

20대 초반 여자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데, 혹시나 행여나 혹하는 마음에 일해볼까? 하는 10대들이 있을까 봐 조바심에 글을 쓴다.

절대 발들이 생각하지도 말아. 나 따위가 이런 말하는 게 우습고, 어이없겠지.

근데 일해보면서 정말 나보다 더 어린아이들이 여기 와서 웃음 팔고, 몸 파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

어린 친구들이, 한창 자라나는 10대들이 행복해야 할 아이들이. 돈 조금 만져보겠다고 돌이킬 수 없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게 안타깝고 마음 아파.

물론 난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

아빠의 잦은 폭행으로 내가 보는 앞에서 엄마가 자살하고 빚은 수천에 배 곪아가며 할머니 부양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니깐.

빚 갚고, 집 마련하면 바로 여기 뜰 건데, 100중에 95는 다 자기들 유흥비, 꾸밈비 벌려 하는 거고, 못 모으고 흥청망청 쓰다 여기서 썩는 사람들이 태반이야.

일하다 좀 모이면 그만둬야지?

그거 절대 안 된다.

보고 느낀 거야 성형하기 바쁘고 옷사기 바쁘고, 명품으로 치장하기 바빠.

그러다 보니 빚지고, 다시 일해서 빚 갚고, 그게 무한반복이야.

절대 하지 마…..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낸다.

물론 어떠한 상황이든 내가 잘못 한 거고, 어떤 이유든 간에 용서받지 못할 짓이고.

또 상황이 힘들더라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

내가 잘못된, 쓰레기 같은 케이스고.

참 살면서 더러운 꼴 많이 보고 당했다, 생각했는데 여기서 일하다 보니 아니더라.

이렇게 비참하고 역할 수가 없다. 상상 그 이상이야.

그러니 너희들은 어리석은 선택으로. 이쁜 인생을 버리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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