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물을 꼭 ‘중고나라’에서만 구입하는 남자친구

2017년 9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자꾸 중고나라에서 선물을 사주네요”

5일 네이트 판에는 그간 남자친구로부터 ‘중고나라표’ 선물을 받은 여자친구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동안에는 그러려니 넘어가려고 했지만 자신의 소비생활마저도 간섭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화가 나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A씨는 “요즘 아디다스 슈퍼스타가 너무 갖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샀다. 근데 남자친구는 왜 자기한테 말 안 하고 샀냐며 중고나라에서 싸게 살 수 있는데 왜 새 거를 사냐고 화를 내더라. 내가 내 돈 주고 새 신발 사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임?”이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남자친구는 자꾸만 A씨에게 “너무 사치스럽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A씨는 남이 쓰던 물건을 굳이 쓰고 싶지 않다.

짜도 너무 짠 남자친구와의 ‘선물 일화’. 지금부터 시작한다.

1. 100일 기념으로 건넨 신발

“갑자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플아이템을 하자던 남자친구는 자기가 신발을 살테니 나보고는 티랑 바지를 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티랑 바지를 사고 남자친구와 함께 신발을 고르러 신발가게에 갔다. 근데 이것 저것 고르고 신어본 다음 남자친구가 그냥 나가자더라”

“왜 그런가 했더니 며칠 뒤 중고나라에서 샀다며 내가 마음에 들어한 신발을 줬다. 누가 봐도 중고티가 나는 거였다. 하지만 황당해하는 나와 달리 남자친구는 여기가 더 싸고 좋다나 뭐라나”

2. 신발

“이번에 새건줄 알았다. 하지만 발이 아파서 사이즈를 교환하러 가자고 했더니 그제서야 중고나라에서 사서 교환할 수 없다는 남자친구. 그냥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지금까지”

3. 가방

“나는 평소에 그렇게 비싼 가방을 들지 않는다. 근데 남자친구가 직장인인데 너무 가방을 안 좋은 거 들고 다닌다면서 자기는 체인백 메고 다니는 여자가 좋은데 왜 난 그 흔한 체인백 하나가 없냐고 물었다”

“결국 지가 사주겠다고 했는데 가격을 봤는지 그냥 나보고 돈을 보태준다고 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자기한테 십만원을 주면 내가 가방을 사오겠다고 했는데 사온 가방이 중고나라에 나온 8만원짜리 빈폴가방. 2만원은 지 수고비란다”

4. 200일 기념일 가방

“삼만원정도 하는 크로스백이었다. 하… 중고나라에서 만원주고 샀다고 자랑하면서 줬다”

결국 현재 둘은 헤어지자는 얘기까지 나온 상황.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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