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 거야?”
방금 남자친구와 크게 다툰 후 ‘헤어지고’ 오는 길이라고 말문을 뗀 고3 여학생 A양. 그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얼마 전 보도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다.
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잔인하고도 끔찍한 여중생들의 범행에 모두가 분노했다. 흥분한 A양 역시 남자친구에게 “화난다. 가해자들 모조리 싹 다 죽여버리고 싶다”라며 격렬하게 욕을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너랑 관련 없는 일인데 왜 이렇게 흥분을 해. 신경 쓰지마. 가해자 애들도 생각이 있으니까 그랬겠지”라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전혀 상관없다는 무심한 남자친구의 태도에 A양은 더욱 더 분노했다. A양은 “내가 저딴 남자랑 4개월 넘게 만나고 있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후회 중이다. 피해자 사진을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는데 제발 안 봤으면 닥치고라도 있던가”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A양은 피해자 사진을 보자마자 화가 나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안쓰러운 마음에 한참을 울었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반응은 너무나 A양을 당혹스럽게 했다.
결국 A양은 “미친. 나중에 네 애 태어난 다음에 네 애가 저렇게 다른 애들한테 X맞고 들어왔을 때도 그딴 소리를 할 수 있겠냐. 너는 머리에 뭐가 들었냐. 너랑 사귄 게 너무 후회된다”라고 말을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현재 SNS를 모두 차단한 상태.
A양은 “쟨 또 뒤에서 나 엄청 욕하고 다니겠지? 내가 잘못한 거야? 나 진짜 화나서 손발이 떨린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분노했다. “걸러냈네. 미쳤나봐”, “생각이 아주 많은 애지 인생이 얼마나 재미 없었음 한 번 사는 인생 소년원도 가보고 전국민한테 욕도 먹어보고 싶고 얼마나 인생 바닥까지 내려가보고 싶었음 그런 짓을 했겠어”, “쿨한 척. 논리적인 척. 이성적인 척”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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