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논리적’인 사람을 ‘논리적’으로 만드는 방법

바람개비가 바람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바람개비의 날개가 더 빨리 돌수록, 더 많은 바람이 관측된다. 그러므로 바람은 바람개비의 회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문장은 인과관계의 오류를 보여주는 예시다. 인과관계의 오류는 비논리적으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추론할 때 발생한다. 때때로 우리 이와 같은 실수를 자주 범한다. 다른 예시를 한번 살펴보자. 미국 정부의 과학, 우주, 기술 분야에서의 지출은 질식, 교살(목 매달아 죽는)자살과 상호 관련이 있다.

(정부의 지출과 자살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


이 예시를 살피기 전에 우선 상호관계와 인과관계의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상호관계>

통계학적으로 상호관계는 두 변수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하나의 수치를 뜻한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원인과 결과가 아니라 ‘관계’다.

<인과관계>

A가 B를 일으킨다면 이는 명확한 인과관계다. 인과관계는 한 사건이 전적으로 다른 사건의 원인인 것을 뜻한다. ‘빗 속에 서있으면 옷이 젖는다.’와 같은 경우가 바로 인과관계에 속한다.

다른 예시도 한번 살펴보자.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상호관계와 인과관계가 이 정도로 착각하기 쉬운 문제다.)

아래의 경우는 인과관계인가?

문제: 범죄를 저지르면 감옥에 간다.

답: 인과관계가 아니다. 일단 체포가 돼야지 감옥에 가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체포된다고 해도 집행 유예나 다른 가벼운 형벌을 받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범죄를 저지르면 감옥에 간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함정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단계적으로 분석해보자.

문제의 심도 깊은 분석에 들어가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연구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의 이름은 ‘인과적 단층 분석'(CLA)이며, 문제의 단층(혹은 여러 측면)을 파고 들어가는 분석법이다. 어떤 원리인지 살펴보자.

자, 4개의 CLA 단층이 있다.

  • 단층 #1 – 설명. 이 부분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다소 근시안적인 가까운 미래다.
  • 단층 #2 – 체계적인 원인. 이 부분에서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들을 살펴본다.
  • 단층 #3 – 세계적 관점. 이 부분은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다.
  • 단층 #4 – 미신 혹은 비유. 우리의 깊은 무의식 속의 이야기가 이 부분에 내재되어 있다.

CLA는 문제의 근본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 다시 미국 정부의 지출과 자살의 예시로 돌아가보자. 인과관계를 찾기 전에 해당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예시는 r=0.99인 강한 상호관계를 보여준다. r의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더 강한 상호관계를 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예시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문제와 관련된 더 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추가적인 원인들을 모색해서 문제의 근본 원인에 도달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술들을 살펴보자.

1. 생선가시 그래프

생선가시 그래프(이시카와, 원인과 결과 그래프라고도 불림)는 특정 효과나 문제와 관련된 원인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는 방법이다.

 2. 5-Why ( 5가지 왜)

이 방법은 어렸을 때 이미 터득했지만 어른이 되서 잊게 된 기술이다. 5-Why 기술을 이용한 단계별 분석을 통해서 문제의 뿌리를 밝힐 수 있다.

 3. 아폴로 루트 원인 분석

작용과 조건의 형태를 갖춘 원인을 적어도 두 가지 이상 찾는다. 그리고 각 원인에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이어나간다. 마찬가지로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계속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답변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지속한다.

4. 파레트 분석

이 분석법에서는 파레트 법칙이 사용된다. 법칙을 통해 우리의 행위의 20%가 결과의 80%를 결정하거나, 우리 문제의 80%는 구성원의 20%에 의해 야기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상호관계와 인과관계를 같이 치부할 때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겠는가? 이런 오류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만 알면 확실한 기술들을 이용해서 오류를 추출해내고 문제의 진짜 원인을 밝힐 수 있다. 체계적인 접근에 실패하는 것은 큰 숲을 보지 못하고 눈 앞의 나무만 바라보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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