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피바다 됐다” 트럭에 ‘고래상어’ 질질 끌고다닌 어부

2017년 9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한 어부 때문에 도로가 ‘피바다’가 됐다.

지난 달 6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 푸젠 성 샤푸 현에서 한 어부가 트럭에 고래상어를 싣고 한 호텔 주방까지 배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어부는 자신이 잡은 거대한 고래상어를 트럭에 싣고 한 호텔까지 직접 운전했다. 하지만 고래상어는 트럭에 비해 크기가 너무 컸고, 결국 꼬리가 도로에 질질 끌리기 시작했다. 도로에는 피가 떨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호텔 주방에 도착한 어부는 즉석에서 고래상어를 팔려고 했지만, 호텔 관계자는 “냄새가 너무 심하게 메틸수은 함량이 너무 높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고래상어처럼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는 수명이 길어 수은 축적량이 높아 식용으로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다른 중국 매체에 따르면 고래상어 판매에 실패한 어부는 결국 직접 해체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고, 이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큰 논란이 됐다. 고래상어는 중국에서 2급 보호동물이기 때문.

중국 법에 따르면 어부는 고래상어를 잡은 즉시 바로 방생해야 하며, 고래상어를 사고파는 행위 역시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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