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전화 받았다가 ‘현여친’이랑 싸운 뒤 투신자살한 대학생

2017년 9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前여친과 통화로 現여친과 다툰 대학생 학교서 투신사망

헤어진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은 대학생이 현 여자친구와 다툰 뒤 추락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7분쯤 광산구 한 대학교 건물 앞에 A씨(23)가 쓰러져 있는 것을 학교 친구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조사결과 A씨는 전날 밤 단과대학 건물 3층 학과실에서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자신의 남자친구 여러 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은 일을 시작으로 현재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친구가 “나랑 사귀고 있는데 아직도 정리를 안 한 거냐”며 따져 묻자 싸운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가 행방이 묘연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도 들고 가지 않은 A씨가 돌아오지 않자 친구들이 건물 곳곳을 돌아다닌 끝에 건물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건물 8층 계단쪽 1.2m 높이의 턱에는 당시 A씨가 신고 있던 슬리퍼와 안경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과 A씨에게서 다발성 골절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건물 8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sun@

[2017.08.21. / 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