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왕’으로 불릴 정도로 활발한 페이스북 활동으로 큰 사랑을 받은 ‘부산 경찰’. 다만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2월 ‘부산 경찰의 단톡방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논란이 된 사건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카카오톡 단톡방 캡처 화면 사진으로, 선배 경찰이 메시지를 읽고도 답을 하지 않는 후배 경찰들에게 폭언을 하는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배 경찰은 “대답 잘하고 인사 잘하고 하는 게 서로 간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후배들은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고도 이십분 가까이 답장을 하지 않았다.
이에 선배는 “대답 안 하나?”라며 “분위기 X같이 몰아갈까. 대답 안하는 다른 XX들은 뭐고” 등의 협박 섞인 메시지를 연달아 보냈다.
해당 카카오톡 방은 부산경찰청의 1기동대의 단체 연락방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카톡방은 부대 서무와 연락을 담당하고 있는 A 순경이 만들었으며 21명의 순경들이 초대돼 있었다.
당시 해당 직할대 대장은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후임 순경들에게 공지를 하다가 한 순경이 감정 조절을 못해 벌어진 일이다”라며 “교육 등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사상 경찰서는 최근 여중생 폭행사건과 관련해 CCTV 영상을 확보해놓고도 CCTV 소유주에게 ‘오픈하면 안 된다’거나 ‘전원을 내려버리라’고 요구하는 등 공개를 막으려 압력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학생이)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땀하고 뒤범벅 돼서 그렇지 사진처럼 그렇게 많이 다친 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더했다.
그간 부산 경찰 페이스북은 하루 이틀 사이로 꾸준히 게시물이 올라왔지만 논란 이후 5일 동안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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