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집안이 ‘제왕절개’ 반대하자 투신자살한 임산부

2017년 9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만삭의 임산부가 가족들이 제왕절개수술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올해 26세로 마씨인 여성이 지난달 30일 중국 샨시성 위린시 제1병원 산부인과 5층 병실에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고 제일경제보가 5일 보도했다.

병원 측은 마씨에게 태아의 머리가 커 자연분만이 어렵기 때문에 제왕절개수술을 제의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대로 제왕절개 수술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행 중국법은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제왕절개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씨는 분만병동에서 나와 가족들에게 제왕절개수술을 원한다고 말했으나 가족들은 자연분만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이 왜 제왕절개 수술을 반대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제일경제보는 전했다.

마씨는 가족이 제왕절개 수술을 거절하자 이 병원 5층에 있는 분만실 병동에서 30일 밤 8시께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태아 역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경제보가 이같은 소식을 보도하자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제왕절개 수술을 산모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법률이 바뀌어야 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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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 뉴스1 ⓒ News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