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차 수리비로 준 300만원을 사비로 쓴 친구

2017년 9월 7일   School Stroy 에디터

“진짜 친구로서 마지막 배려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들끼리 차 수리비 준걸 지가 쓰는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0대 중반의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사건의 시작은 친구(일안하고 거지인 친구 / B씨)가 자기 누나 차를 빌렸다면서 드라이브를 하자고 함. 나 포함 친구 3명은 기름값 줘야 되는 거 아니냐면서 가기 꺼려했지만 우릴 데리러 왔고, 아무 말 없이 드라이브를 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산속에 있는 카페까지 간 A씨 무리. 그 와중에 B씨는 “내가 차가 있으니까 이런데도 오고 좋지?”라고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기 시작했다.

사실 A씨와 다른 친구들은 일찍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차가 있던 상황. 이건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바로 집 가는 길에 발생했다. B씨가 코너에서 잘못 돌아 차 옆쪽을 다 긁은 것.

A씨와 다른 친구들은 보험을 부르자고 입을 모았고, B씨는 순간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울기 시작했다.

“사실 누나한테 말 안 하고 몰래 가져나온 거야.. 나 누나가 알면 진짜 죽어”

결국 B씨의 통곡(?)에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수리해주기로 결정했고, 다음날 그로부터 수리 비용이 300만원이 나왔다는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A씨는 “그게 말이 되냐고 물으니까, 아예 싹 다 교체를 해야 된다고 자기가 100만원을 낼 테니 우리들이 각각 70만원씩만 보태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함. 근데 또 울면서 얘기하니까. 또 친구니까 그냥 줬음”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2차 사건은 그 다다음날 터지고 말았다.

분멸 일을 안 하기 때문에 잔고가 하나도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갑자기 금목걸이를 하고 나타난 것이다.

A씨 무리가 금목걸이의 출처를 묻자, B씨는 엄마가 사줬다고 대답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 친구들.

그리고 단톡방에서 친구들은 B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친구1 “야 저번에 차 수리한 거 견적서 좀”

B씨 “왜??”

친구1 “친구끼리니까 정확하게 하려고”

B씨 “내가 돈 더 많이 냈어 걱정 마”

친구2 “너네 누나 차 중고 가격이 400만원인데 수리비가 300만원 나오길래 이상해서”

B씨 “그건 중고랑 아무 상관없는 거야”

친구1 “그냥 견적서나 보여줘”

B씨 “나 의심하는 거야?”

A씨 “뭔 의심이야. 그 업체 신고할려고 그러지 수리비 300만원이면 완전 도둑놈이잖아”

결국 친구들의 성화에 다음날 카톡으로 영수증을 찍어보낸 B씨. 바로 ‘스파크 문짝 교체 300만원’이라고 작성된 자필 영수증이었던 것.

이후 B씨는 잠수를 타기 시작했고, 그의 집으로 쳐(?)들어간 A씨와 친구들은 B씨를 데리고 나와 은행 ATM기로 갔다.

친구1 “진짜 우리 의심하기 싫으니까 딱 하나만 하자”

B씨 “뭐 또 뭘”

친구1 “니 일주일치 거래내역만 보자”

B씨 “그걸 왜”

친구1 “진짜 친구로서 마지막 배려다”

A씨는 “근데 그 거지XX가 똑똑한 건지 X신인 건지 비밀번호를 3번 연속 틀려서 결국 못 봄… 그리고 현재 ing중임”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A씨의 웃픈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건 뭐 세얼간이도 아니고”, “후기써줘요!! 왜이렇게 웃기냐”, “저는 정비사인데요. 문짝 교체해도 백만원 안나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씨는 이후에 어떻게 됐을지… 후기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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