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 내는 사람을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

2017년 9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소리 지르고 화내는 것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해치고 장기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화를 내는 잠시 동안은 상대방이 순응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상황이 잠잠해지면 다시 똑같은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분노 표현이 그들의 마음가짐을 바꾼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장난감을 어지럽히는 아이에게 화를 낸다고 해서 아이의 태도에 지속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 것과 같다.

화를 낸다고 좋을 게 없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화를 낸다.  스스로의 분노 표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왜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은 잘 바뀌지 않는 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화를 내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감정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상황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적이고 화를 내는 것은 당신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다. 일 종의 위협이라고 볼 수 있다. 일시적으로는 화를 내는 것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코 좋지 못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이는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정하려고 괴롭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화를 자주 내면 건전한 소통이 단절되고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왜 사람들은 화를 내는 것일까?

“분노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을 해친다.” – 마크 트웨인

사람이 화를 내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이 이유가 무엇인지 잘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분노는 화를 내는 대상과는 관련 없이, 화를 내는 당사자의 마음 속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노는 대게 정서적인 불안함을 나타내는 표시다. 아래에서 사람들이 화를 내는 이유를 확인해보자.

1. 대처 능력 부족

많은 이들이 분노 표현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대처 메커니즘으로 사용한다. 이런 사람들은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분노 표출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그들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결코 좋지 않기 때문이다.

2. 자기 통제 상실 

어떤 사람들은 상황에 대한 통제 능력을 상실했을 때 화를 내기도 한다. 이들은 어떤 생각, 감정, 느낌에 압도되어서 자기 주변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그들에게 큰 혼란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통제를 다시 되찾기 위해서 화를 낸다. 물론 이로 인해서 잠시 동안은 상황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3. 위험 감지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때로 매우 민감한 감정 상태를 지니고 있어서 이를 보호 하기 위해 화를 낸다. 이들은 언제든 심리적인 위협을 느끼게 되면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대응한다.

 4. 공격적 성향

본성부터 공격적인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언어적 분노 표현을 넘어서서 신체적인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대할 때는 공격적인 방식의 반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적인 대응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들의 분노가 언제든지 신체적인 공격으로 발전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5. 후천적으로 학습된 분노

어떤 경우에는 가정 환경 때문에 화를 잘 내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문제가 커지면 목소리도 함께 커져야 한다고 배운 것이다. 또한 갈등이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 했을 때 어떻게 대응 해야할 지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6. 무시 받는다고 느끼는 경우

 자신의 의견이나 행동에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반응을 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경우다. 부모들이 이런 이유로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자신의 말에 경청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타이르기보다 화를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분노 표출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친 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화를 내는 것은 신체적 학대에 버금갈만큼 해롭다고 한다.

 화내는 사람에게 유용한 대응법

분노에 대응하는 가장 부적절한 방법은 똑같이 화를 내는 것이다. 이런 식의 대응은 전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갈등을 격상시키기만 한다. 이뿐만 아니라 화 내는 사람을 자극하는 행위, 그들의 말에 대꾸하는 행위, 방어적인 자세만을 취하는 행위, 이들을 비판하는 행위를 포함하는 많은 대응법들은 일을 크게 만들기만 한다.

1. 침착함을 유지하고, 화난 이를 자극하는 것을 삼가자.

화를 내는 사람이 문제지 당신이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런 사람들에게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갈등의 골을 깊게만 할 뿐이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차분함을 유지하고 대꾸 하지 말자. 문제도 당신이 차분한 상태일 때 해결되기 마련이다.

2. 한 걸음 물러나서 상황을 지켜보자.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잠시 생각을 멈추고 현 상황을 파악해보라. 당신 앞에 있는 화 내는 사람을 끝까지 들어줄지, 아니면 그냥 자리를 회피해버릴지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만약 화내는 이가 평범한 지인라서 그냥 잠시 무시해도 괜찮은 상대라면 최대한 그 자리를 회피하는 게 상책이다. 굳이 불필요한 사람 때문에 마음 고생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화내는 이가 직장 상사일 경우에는 일단은 그의 분노 표출을 받아주고 나중에 상사가 진정하면 그 일에 관해 논의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3. 화낸다고 해서 상대의 말에 다 동의해주면 안된다.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화내는 상대의 말을 다 받아주면 그것은 그의 무분별한 분노 표출을 용납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이는 화내는 행위가 앞으로도 계속 되게 만들뿐이다.

4. 상대의 분노에 차분하게 대처하자.

 누군가가 당신에게 화를 낸다면 감정적으로 격앙되고 대응하고 싶은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에게 비판이나 부정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화를 돋구는 길이다. 힘이 닿는대로 즉흥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억제해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신이 어떤 경우라도 모욕 당하는 것은 참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알려주어야 한다. 차분하고 예의 바르게 당신의 의사를 전달해보자. 아마 사과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5. 잠시 화내는 사람에게서 물러나자.

상대의 분노에 차분하게 대처한 다음에 해야할 일은 잠시 생각을 위해서 자리를 비우겠다고 요청하는 것이다. 당신 역시 상대의 분노에 시달리느라 감정적인 혼란을 겪었을 것이므로 시간을 갖고 스스로를 차분히 다스릴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시간을 요청할 때는 “질문”보다는 “주장”이 될 수 있도록 말하자.

6.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그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 화를 냈건 간에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알았다면 다시 돌아가서 그와 대화를 시도해보자.

상황을 진전시키고 지금까지 들었던 말과 이에 당신이 취하고 싶은 대응을 짚고 넘어갈 자신만의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직장 상사와의 갈등이라서 한 문제를 오래 붙잡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심호흡이나 시각화 요법과 같은 대안을 이용해보자.

긍정적인 발전

화를 내던 사람들이 상황에 진전이 있길 바란다면 그들도 당신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차분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분노에 대한 차분한 대응은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일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돕는 길이기도 하다. 그들은 이 계기를 통해서 무분별한 분노 표출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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