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 크기까지?”… 손가락으로 알아보는 ‘성호르몬’의 비밀

2017년 9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늘 말 많은 손가락 길이에 관한 속설. 오늘은 ‘성호르몬’에 관련된 속설을 가져와봤다.

손가락 길이의 경우 태아 때 이미 결정된다고 한다. 태아 시기에 자궁 내에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검지와 약지의 길이 비율이 달라진다고.

자,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자.

검지 손가락의 경우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에 민감해 검지가 길수록 여성성이 강함을 뜻하고 약지 손가락의 경우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에 민감해 약지가 길수록 남성성이 강함을 뜻한다.

실제로 약지 손가락 길이와 남성호르몬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검지에 비해 약지 손가락이 긴 사람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 자신감과 공격성, 위험 감수 등의 특징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스포츠 종목의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유독 약지 손가락이 길다는 속설도 이와 관련이 있다.

반면 여성이 네번째 손가락이 긴 경우 비교적 공격적이고 터프한 승부욕이 강한 여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또한 흔히들 손과 발의 크기가 음경 크기와 관련이 있다는 속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

다만, 검지-약지 손가락의 비율이 남성의 음경 크기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시아남성과학회지(Asian Journal of Andr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음경 길이와 손가락 길이를 측정해본 결과, 약지가 길수록 음경도 길었다고 한다.

한편,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학교 존 매닝 교수(발달생물학)는 “손가락 길이를 비교할 때는 손가락이 시작되는 곳부터 손톱을 제외한 길이를 비교해야 옳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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