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를 숭배하며 살인까지 저지른 사이비 종교 집단의 실체가 밝혀졌다.
지난 7일 JTBC는 진돗개를 숭배하며 어린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종교 집단의 실체에 대해 전했다.
해당 종교 집단은 진돗개를 ‘영물’로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서울과 전주 지역에서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우며 10여명가량이 모여 공동 생활을 해왔다.
이들은 2014년 교주 김모 씨가 한 신도의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하자 이를 숨기기 위해 시신을 유기했고, 지난 4월 사라진 아이의 행방을 찾던 경찰에 의해 발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교주 김씨는 아이가 대소변을 못 가리고 떼를 쓴다는 이유로 세 살배기 아이를 ‘악귀가 씌었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아이의 엄마인 최모 씨는 이를 보고도 말리지 않았으며 다른 신도들과 함께 아이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최근까지 이 집단은 진돗개를 정말 신으로 믿었는지, 함께 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JTBC가 이웃 주민들을 인터뷰해 “처음부터 진돗개 신을 믿은 게 아니라 중간에 XX교를 없애고 강아지를 데려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더 많은 신도를 모으기 위해 종교를 바꾸고 진돗개를 ‘영물’로 내세운 것.
이들이 공동 생활을 한 이유도 드러났다.
숨진 아이의 어머니인 최씨는 이혼 위자료 3천만원을 모두 상납했으며 한 신도는 자신의 아르바이트 월급을 교주의 계좌로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혼을 하거나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함께 살면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좋다는 말로 접근해 공동체 생활이 형성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주 행세를 한 김씨는 사실 돈을 관리하는 총무였으며, 공동 생활의 숙소를 제공한 중년 여성 이모 씨가 실질적인 우두머리라는 주장도 있다.
경찰 또한 교주 김씨와 물주 이씨의 관계를 눈여겨보고 있었으며 “신도들이 보내준 돈에서 재산을 증식하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6월 교주 김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으며 최씨에게는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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