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박근혜 대통령 주연 영화 만들면 30억 지원” 제안했다

국정원이 국내 ‘실력파’ 영화감독에게 대통령 주연 영화 제작을 요구했다?

지난 10일 한겨레는 충무로에서 ‘실력파’로 알려진 중견 감독이 2013년 말 국가정보원 직원으로부터 대통령 주연 영화 제작을 종용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A감독은 한 횟집에서 국정원 요원을 만났고, 이 요원은 헐리우드 영화 ‘에어포스원’을 예로 들며 이런 ‘애국 영화, 국뽕 영화를 만들면 제작비를 지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A감독에 따르면 이 요원은 “헐리우드에는 대통령이 주인공인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영화가 많고 흥행도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액션도 하는 히어로물을 만들면 영화로도 안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애국영화 국뽕영화를 만든다면 30억정도는 대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했다고.

A감독은 “진짜 연출을 할 생각이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어서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정원 ‘엔터팀’이라 불리는 요원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디컬쳐 보도에 따르면 2011년 12월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개국기념으로 ‘강호동 조폭설’을 단독으로 보도하려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국정원에서 방송계 인사를 통해 사전에 보도내용을 알아봐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실제 이 인사는 채널A의 한 본부장을 통해 보도내용을 확인해 알려줬다고.

하지만 실제 보도내용이 강호동이 고3때 일본 야쿠자와 국내 칠성파 자매결연식 자리에 스승을 따라 참석해 밥만 먹었다는 내용으로 밝혀지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사례를 통해 국정원 ‘엔터팀’이 연예인의 사생활과 매체의 보도 내용까지 정보를 입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별짓을 다했네” “국정원 패치냐” “국정원 엔터팀…이미지 관리에 엔터관리면 그냥 국정소속사를 차려라” “국민세금으로 할짓이 없어서…”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녕하시현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