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과거 ‘텐프로’ 면접 본 경험이 있답니다”

2017년 9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2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글쓴이(29)는 얼마 전 여자친구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다름 아닌, 여자친구가 돈을 벌기 위해 유흥업소에 몇 차례 면접을 봤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글이 길어서 제가 아는 누나한테 상담으로 톡한 내용을 그대로 적을게요”

“누나만 알고 있어. 내가 물어볼 여자가 없어서 누나한테 물어봐. 어제 여친 작업실에서 같이 자다가 잠 안 와서 컴퓨터했는데 메일이 켜져 있더라고. 그래서 봤어. 근데 나랑 만나기 전인 2013년 통화녹음 파일이 4개가 있더라고. 다운받아서 들어봤지.”

“뭐였냐면 텐프로, 1프로 이런 곳이었어. 통화내용이 면접 보듯이 처음에 물어보는 거였고 ‘키는 몇이냐’, ‘이쁘다는 소리 듣냐’, ‘몇시까지 와라’ 등 그 다음 파일은 ‘오늘밤에 입금해준다 그랬는데 아직 왜 안해주냐’ 그 다음은 사장이 ‘너 7번방 하나 봤지 그럼 10만원 오늘 입금될거야’ 이거였고 입금이 안 되었는지 둘이 싸우다가 사장이 마지막에 “안 나와도 돼~” 이랬어”

당황한 글쓴이는 여자친구를 깨워 자신이 들은 모든 것에 대해 솔직하게 물어봤다. 이에 여자친구는 과거 몇 군데 면접 봤던 사실과 더불어 실제로 일했던 경험을 터놓았다.

“모던바에서 일했다. 정장에 스커트를 입고 근무했다. 가로식 테이블이 쭉 있는 곳이었고 손님도 많이 없었고 3시간 정도 띄엄 띄엄 일했다. 그러다 아는 언니 통해서 텐프로 알게 됐는데 나는 모던바에서 하던 일이 너무 쉽고 간편해서 그거랑 똑같이 하는 줄 알았다. 2차 나가거나 성관계 스킨십 이런거는 절대 상상도 안 했고 그런 줄 알았음 안 갔다”

“그리고 텐프로가서 면접 보는데 룸에 들어가서 사장이 50분동안 얘기하더라. 그래서 사장이 이것도 그럼 돈으로 쳐주겠다고 했다. 50분동안 면접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전화했고 입금이 안 되고 사기꾼 같아서 통화 녹음하고 다투다가 나가지도 않았다. 그담엔 너무 죄책감 들고 그래서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야지라는 생각으로 평범한 알바만 했다”

이후 여자친구는 글쓴이에게 통장내역을 모두 오픈했다. 확인 결과 텐프로에서 받은 돈은 없는 것 같았다. 모던바에서는 1년정도 띄엄 띄엄 일하면서 주급으로 돈을 받았다.

글쓴이는 “여자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들어? 난 모르겠어. 근데 걔가 하는 말은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계속 만나도 되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어”라고 조언을 구했다.

바에서 알바 및 텐프로 면접 경험이 있는 여자친구, 괜찮을까.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솔직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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