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여행에서 ‘각방’ 쓰자고 했더니 여행 취소한 남자친구

2017년 9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연인과의 ‘1박’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이는 과거 네이트 판에 올라온 사연으로 20대 중반 커플의 이야기다. 이들은 1박2일 코스로 광양여행을 계획했다. 맛집 투어에 경치 구경까지. 생각만 해도 몹시 설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자친구 A씨는 남자친구와의 잠자리 문제가 신경쓰였다. 사귄지 얼마 안 된 A씨 커플이 이번 여행에서 어쩌면 ‘첫’ 성관계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 “1박이면 난 각방 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읽고 한참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그럼 광양은 가지 말고 경기도 쪽으로 가깝게 당일치기로 다녀오자”라고 답장했다.

A씨는 순간 확 깼다. ‘뭐지. 혹시 나랑 자려고 만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말해버렸다.

A씨가 “오빠. 왜 각방 쓰니까 당일치기로 가자고 하는 거야? 나랑 자려고 만나는 거야?”라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같이 자려고 했는데 각방 쓰자니 그게 싫어서 당일치기를 간다”라고 답했다.

A씨는 생각보다 당당한 남자친구의 태도에 당황했다. 뭐가 그리 당당하냐는 말에 남자친구는 “내가 잘못한 건 또 뭔데”라고 답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난 널 사랑하니 같이 자고 싶었다. 근데 네가 싫다면 강요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1박 하는데 각방 쓰고 자면 내가 너무 우울할 것 같아서 그냥 당일치기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잘 모르겠다. 틀린 말은 없는 것 같지만 기분이 이상하다. 남자가 이상한 걸까. 자신이 예민한 걸까.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네이트 판·KBS ‘연애의 발견'(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