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골이 상접한 일본군 포로수용소의 영국군들 (사진8장)

2017년 9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이 충격적인 사진들은 2차대전 직후의 일본군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영국군 포로들을 찍은 것이다.

1945년 일제 패망 이후 수척해진 상태의 수많은 연합군 포로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일본군에 의해 잔혹하게 폭행당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이후의 전범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동원된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들이다.

아래의 사진들은 수척하고 초췌해진 연합군들의 모습과 이들을 감독했던 잔혹한 감독관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감독관 중에는 ‘검은 왕자’라고 알려진 이와 ‘미친 똥개’라고 불리던 이의 모습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교수형을 언도받았다.

위의 사진은 이름 모를 일본군 수용소에서 뒤로 누운 채 고문 당하고 있는 영국군 포로의 모습이다. 포로들은 배고픔에 시달리고 가학적인 간수들에 의해 충격적인 폭력을 당했다.

일본의 포로 수용소에서 포로 한 명이 고문 의자에 앉혀져 고문 당하고 있다. 전쟁 동안 일본은 포로에 관한 제네바 조약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서 수많은 연합국 포로들은 야만적인 학대를 견뎌내야만 했다.

위 사진의 주인공은 ‘검은 왕자’로 알려진 우스키 중위(좌)와 미친 똥개로 알려진 한 조선인(우)이다. 우스키는 버마의 ‘죽음의 철도’ 공사에 동원된 포로들을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고, 탈출을 시도한 영국군 포로를 다른 포로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했다고 한다. 이 두 남자 모두 유죄 판결을 받고 처형 당한다.

사진 상의 포로들 중에서는 다리가 절단된 모습도 보이는데, 이는 고문에 의해서거나 열대성 질병에 감염된 탓이다.

사진 속 의족과 의수는 포로 수용소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영국군 포로들이 착용한 것들이다.

현상된 사진들은 재향 영국군 포로 협회 극동 지부 소속의 포로 출신들에게서 구입할 수 있었다. 50여개의 사진이 담긴 이 앨범은 현재 경매에 나온 상태다.

영국 켄트의 C&T 경매인 매튜 트레드윈은 “판매자는 북부 요크셔에서 70~80년대에 군사 박물관을 운영했던 자로, 이 앨범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앨범 속 이미지들은 공포스럽기까지 한데, 일본군들의 손에 넘어간 포로들이 겪은 잔혹한 이야기는 다들 들어봤겠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본 사람은 얼마 없을 겁니다. 이 사진들은 그들이 겪었던 고난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라고 밝혔다.

2차대전 기간 중 일본은 14만명에 이르는 연합국 포로들을 수용했다. 이들은 호주, 캐나다, 영국, 인도, 네덜란드, 뉴질랜드, 미국 출신들이었다. 일본군은 제네바 협약을 무시하고 이들을 학대했다. 많은 이들이 건설 현장에 동원되거나 광산, 조선소, 공장 등지에서 야만적인 대우를 받아야 했다.

그 중 가장 악명 높았던 것은 ‘죽음의 철도’라고 불린 버마의 공사 현장이었다. 공사에 동원된 60,000명의 연합군 포로 중 12,000명이 학대, 질병,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홍콩이 일본군에게 함락된 1941년 12월에서 1942년 3월 사이에 5만명의 영국군이 포로로 잡혔고, 싱가폴이 점령된 1942년 2월 15일 5만명의 영국군이 추가적으로 포로가 된다. 이 중 1/3이 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질병, 학대, 잔인한 폭력으로 사망하게 된다. 민간인들 역시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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