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클로 매장 노출 사진 ‘시끌’

2015년 7월 15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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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웨어보 캡쳐

누리꾼 오히려 유니클로에 자작극 의혹 제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일본의 유명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중국 내 매장 탈의실에서 찍은 젊은 남녀의 관계 영상이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5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1분 11초 분량의 이 영상 속에서 반라 상태의 젊은 남녀 한쌍이 관계를 하고 있다.

영상 속에는 유니클로 싼리툰(三里屯)매장을 찾아주신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도 확인된다.

이 영상은 14일 저녁부터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웨이신(微信·위챗)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그러나 젊은이들의 행동을 탓하기보다는 유니클로를 향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유니클로가 의도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해당 영상을 고의로 유포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었다.

유니클로 측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일부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단호히 부인하면서 “사건을 인지한 직후 곧바로 신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사회도덕과 사회정의를 지키고 유니클로 매장이 제공하는 탈의실 공간을 올바르게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할인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공안당국도 자체 웨이보를 통해 “이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미 개입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영상은 바이두(百度)와 텅쉰(騰訊) 등 주요 사이트에서는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신경보는 중국 변호사들을 인용해 만일 유니클로가 고의로 이 영상을 유포했다면 광고법과 형법 등에 따라 거액의 벌금과 함께 징역형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상에 등장하는 젊은 남녀의 경우 스스로 원해 성관계를 했다면 불법이 아닌데다 공공장소에서의 노출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도 탈의실이 공공장소인지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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