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린건 맞는데 피는 안났다” 운동기구로 폭행한 가해학생 부모가 한 말

2017년 9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대전의 한 체육 중학교 여학생이 고등학생 선배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폭행에는 바벨과 쇠공 등 무거운 운동기구들이 사용되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SBS 8시뉴스에 따르면 대전의 한 체육 중학교로 전학 간 여중생 3학년 김모양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체육고등학교 여자 선배에게 폭행을 당해왔다고 한다.

멱살을 잡혀 뺨을 맞는 것은 기본이었고, 주먹으로 가슴과 허벅지를 맞아 멍이 생겨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그녀가 폭행을 당한 이유는 운동을 잘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폭행에는 체력단련실에 있는 2.5KG 바벨이나 4KG의 쇠공까지 사용됐다.

가해 학생은 이미 다른 학생들을 폭행한 행위로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적이 있었으며, 학교는 그 학생에게 퇴학 조치를 내렸다고.

하지만 가해 학생 측은 폭력 사실이 너무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는 “결과적으로 때린 건 인정하지만 코치로 인해서 그렇게 됐다는 건 감안해주시고, 그리고 폭행의 정도가 피 한 방울 나지 않고 가슴에 멍은 좀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해 학생이 마치 피해 학생을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한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현재 가해 학생은 학교의 ‘퇴학’ 결정에 재심을 청구해 다시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학생과 부모는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SBS 8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