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잘못 긁히면 남성 ‘발기’ 안될 수 있다

2017년 9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고양이가 한 남성을 할퀴었고, 그 남성은 어느날부터 발기가 되지 않기 시작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고양이가 할퀸 후 발기가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아가 ‘고양이 할큄병’ 진단을 받은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벨기에 출신인 익명의 23세 남성은 어느날 갑자기 고환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발기가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이 남성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의사에게 자신의 집에서 고양이가 자신을 할퀴었다는 사실을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남성에게 ‘고양이 할큄병’이라느 진단을 내렸고, 항생제를 투여했다.

고양이 할큄병이란 고양이가 벼룩에 물려 감염되는 ‘바르토넬라 헬셀라에’라는 박테리아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을 할퀴거나 피부에 난 상처를 핥게 되면 사람에게로 박테리아가 전염된다.

고양이에게는 별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박테리아에 전염되면 3~14일의 잠복기 이후 발열, 두통, 극도의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한 경우에는 뇌, 심장, 안구 등에 감염을 일으켜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특이하게 ‘발기 부전’ 증상이 나타났지만, 일반적인 증상들도 함께 겪은 것으로 보아 의사는 모두 박테리아의 영향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박테리아에 감염된 고양이는 35% 정도이며 애완용 고양이보다 야생용 고양이나 길고양이들일 확률이 높다고.

한편, 발기 부전 증상이 나타난 남성은 항생제를 투여받고 원래의 상태를 회복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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