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 안내고 도망치며 ‘한국인’이라 주장한 중국인

2017년 9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던 중국 남성이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다 망신을 당했다.

지난 7일 중국 하얼빈 지역 식당에서 한 남성이 10위안(약 1,700원)어치의 식사를 하고 도주하던 중 주인에게 붙잡혔다. 잡힌 남성은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며 중국말을 하지 못하는 척 위장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도착했고 남성을 연행하려 하자, 남성은 그제서야 “지금이 없다”고 실토했고 경찰은 남성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돈을 내지 않으면 한국으로 강제 추방하겠다”고 위협했다.

한국으로 추방당할까 무서웠던 남성은 그제야 자신이 중국 저장성 란시 시에서 하얼빈으로 온 이주 노동자라고 고백했으며, 그는 가난으로 밥 한그릇도 먹을 수 없는 처지였다.

이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남성의 변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사드로 촉발된 한중 국가 간의 긴장 관계 때문에 ‘한국인’이라고 변명한다면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누리꾼들은 “중국인이라고 말하면 그냥 보내줄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지만, 한국인이라고 했기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을 것”이라며 남성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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