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놈들 총으로 쏴 죽이겠다”며 CNN 기자에게 말한 북한 어린이들

2017년 9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며 미국의 주도로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CNN에서는 특집 다큐멘터리 ‘미지의 국가 : 북한 속으로’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YTN은 미국 CNN 방송이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미지의 국가 : 북한 속으로’의 일부 장면을 보도했는데, 방송에서 강원도 원산을 방문한 CNN 특파원 윌 리플리가 북한 어린이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겼다.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은 “적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놀이가 가장 좋다”며 “누가 적이냐”는 질문에 “미국인”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윌 리플리 특파원은 “내가 미국인이면 총으로 쏠 거냐”고 물었고 그러자 어린이들은 단호하게 ‘네’라고 대답해 취재진을 당혹시켰다.

어린이들은 언젠가 군에 입대하여 미국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이 우리를 침탈하고 학살하고, 생매장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골 농민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파원은 한 여성에게 “북한을 떠나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었고 여성은 “한 번 미국이라는 곳에 가고 싶다”고 대답하며 “과연 어떻게 생겼길래 자꾸 우리를 못살게 구는지 알고 싶다”며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큐멘터리 속의 북한 주민들은 모두 미국에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한 북한 주민은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긍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북한이 그동안 허용하지 않았던 미국 언론의 주민 인터뷰를 허가한 것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굴복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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