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은 ‘앉는 자리’도 함부로 고르지 않는다

2017년 9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앉을 자리를 고르는 습관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가 회의에서 자리를 고를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자리 결정은 무작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의실 안의 권력 구도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리의 위치를 고르는 과정에서 그 사람 내면의 의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 이 중요한 법칙을 이용한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인과 같이 친밀한 관계였다면 어디에 앉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은 동등한 관계와 협력의 표시를 나타내기 위해서 함께 붙어 앉는다. 하지만 직장에서라면, 어디에서 앉느냐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 직장 동료들에게 너무 거리를 둔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동료의 사적인 영역까지 침해하고 싶지도 않다.  직장에서 자리 선정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법한 팁 몇 가지를 제안해보겠다.

 ▶무작정 자리에 앉지 말고 우선 목표를 설정하자.

어떤 일이든지 미리 준비하면 적절히 실행에 옮길 수 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자리에 앉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 회의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임할 것인지 물어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신중히 자리를 고른다면 이는 분명히 당신이 회의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1. 신뢰 형성에 효과적인 자리

# 책상의 코너 자리를 고르자.

상대방의 대각선 옆자리에 앉는 것은 함께 서류나 노트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상대방과 같은 편이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 오른쪽에 앉자.  

어느 쪽 코너에 앉을 지도 중요하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그들의 오른편에 앉는 것이 적대감을 형성하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의 왼손을 노출시켜 상대방의 오른쪽에 앉는 행위는 공격할 의향이 없다는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 상대방이 문이 아니라 벽을 등지고 앉도록 유도하자.

벽이나 단단한 창문을 등지고 앉는 것은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누군가 문으로 몰래 들어올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2. 믿음직한 리더로 보일 수 있는 자리

 # 책상의 머리 부분에 앉자. 

우리에게는 책상의 머리 부분에 앉아있는 사람을 가장 큰 권력을 지닌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다. 이 자리를 선점함으로써 심리적인 부분에서의 우위를 점하자.

 # 문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가장 상석은 안정적인 벽이나 창문을 등지고 앉는 자리다. 문을 등지고 앉게 되면 누군가 당신 뒤로 들락날락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에서의 통제력을 얻기 힘들어진다.

 #만약 책상의 머리 부분을 차지할 수 없다면 중간 부분에 앉자.

많은 경우 직장에서는 상사가 책상의 머리에 앉는다는 것이 불문율로 정해져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책상의 중간 부분에 앉도록 하자.  중간 자리는 당신을 중재자의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한다. 이 자리에서의 화법과 제스쳐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이 아이디어를 모아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3.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시키는 방법

 # 각진 책상보다는 원형 테이블을 이용하자.

원형 테이블에는 상석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동등한 위치에 있다. 또한 대화 참여자가 모두 서로를 바라 볼 수 있도록 만든다.

 # 열을 맞춰 자리를 만들지 말자. 

앉는 자리의 열을 맞추는 것이 잘 정돈되고 깔끔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 간의 연결 고리를 형성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순서와 배열이 존재하면, 집중의 위계질서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는 중간과 앞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큰 반면 왼편이나 뒷쪽에 앉는 사람들은 대화에서 소외되기 쉽상이다.

위의 팁들을 활용해서 의식적으로 자리 배치를 이룬다면 당신이 원하는 바를 더욱 쉽게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제스쳐나 성향이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Lifehack, Pixabay,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