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작 논란에 휩싸인 ‘임신한 아내 돼지발정제 사건’

2017년 9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한 누리꾼의 글이 ‘주작 논란’에 휩싸였다. 소재는 다름 아닌 돼지발정제.

이는 지난 17일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로, 임신 3개월차 32살 예비엄마 A씨는 “남편은 저랑 동갑이고요. 제가 좀 늦었다 싶을 때 결혼을 해서 급하게 아이를 갖긴 했지만 이 정도로 또라인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사실 임신 후 A씨는 성욕이 급격하게 줄었다. 매일 밤 남편이 부부관계를 요구했지만 대부분 피했다. 그래서였을까.

입덧 때문에 음식을 잘 못 먹던 A씨가 유일하게 좋아한 것이 오렌지였다. 하루는 남편은 자신만 밥을 먹는 것이 미안하다며 생과일주스점에서 오렌지주스를 사다줬다.

그런데 오렌지주스를 먹는 내내 남편은 A씨에게 “기분이 어때?”를 물었다. 뭔가 이상했다. 맛있다고 답했지만 남편은 “그거 말고 다른 건 안 느껴져?”라는 수상한 질문을 했다.

그런데 30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속이 이상해졌다. 메스껍고 울렁거렸다. 입덧의 느낌과는 달랐다. 결국 남편의 차를 타고 병원에 급히 가게 되는 도중 A씨는 남편의 차에서 까만 비닐봉지 하나를 발견하게 됐다.

그 안에는 오렌지주스 색깔같은 노란색 액체들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남편은 “아까 테이크아웃 하면서 흘린 거다”라며 어물쩡 넘어갔다.

한잔을 굳이 비닐봉지에 담아줬을까 싶어 노란 액체의 냄새를 맡아봤다. 꿉꿉한 냄새였다. 차 안 쓰레기통을 슬쩍 보니 흔히 ‘돼지발정제’로 알고 있는 최음제가 있었다.

A씨와 남편은 대판 싸웠다. 남편은 A씨가 부부관계를 거부해 이런 ‘짓’을 벌였다고 변명했다. 이어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한 거 아니냐”, “관계 거부를 안 했으면 애초에 내가 이런 걸 구하러 다녔겠냐”라는 개소리를 시전했다.

누구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할 황당한 이야기. A씨는 “지금 누구에게 말하기도 싫고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물어볼 곳이 없어 글을 남깁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돼지발정제는 ‘가축 흥분제’로 돼지들의 교미를 촉진하는 용도로 쓰이는 동물용 의약품이다. 일부 남성들은 여성이 ‘돼지발정제’를 복용하면 빠른 시간에 성적인 흥분을 느낀다는 착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돼지발정제는 부작용 위험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과 영국 결과에 따르면 요힘빈을 사람에게 투여할 시 어지럼증과 경련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는 정신을 잃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모두가 ‘주작’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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