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구타’당하던 여성을 구해준 남성의 최후

2017년 9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길에서 폭행당하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서 뛰어든 남성이 오히려 폭행 피의자로 몰렸다.

지난 해 12월 18일 새벽 청주시 수곡동의 한 4차선 위에서 중년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성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로를 지나던 차들은 아무도 이 남성을 말리지 않았다.

그때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 A씨는 경찰에 신고한 후 남성을 말리기 위해서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주먹을 휘둘렀고 곧 A씨와 몸싸움으로 번졌다.

A씨는 남성과 몸싸움 중 그가 휘두른 3단 봉에 맞아 부상까지 입었으며, 심지어 ‘폭행 피의자’로 체포되어 새벽 4시까지 경찰서에서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A씨는 자신이 “112에 신고하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묵살하지 않고 들었던 게 죄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길가에서 난투극을 벌였던 두 사람은 부부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후 경찰에게 움을 말렸던 A씨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러니 신고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게 제일 좋다”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하니 사고가 생겨도 무시하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MBC 충북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