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절대 에어컨을 꺼서는 안되는 이유

2017년 9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휴가철 떠나는 해외 여행은 항상 기대로 가득 차있지만 도착지까지의 장거리 비행은 불쾌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본 사람들은 기내가 왜 이렇게 추운지 불평하곤 한다.

긴 비행 시간에 지쳐 잠 자고 싶지만 머리 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제대로 잘 수가 없을 것이다.

추운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혹시나 에어컨 바람이 병균을 옮기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비행 중 에어컨을 끄면 오히려 병에 감염될 확률이 증가한다.

매사추세츠 라헤이 메디컬 센터의 응급 의료 부장인 마크 장드로 박사는 감염성 질병의 전문가다.

그가 설명한 비행기 에어컨을 계속 켜 놓아야 하는 이유를 확인해보자.

그는 ” 공기 감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환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자를 격리시킬 수 없는 이상,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환기입니다.”

공기 감염 바이러스들은 공기 중 떠다니는 작은 분자에 매달려 최대 5시간 동안 떠다닐 수 있다.

장드로 박사는 에어컨을 켜 놓게 되면 주변에 차단막이 형성이 되어서 이 작은 분자들이 침입하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을 질병 확산의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장드로 박사는 “비행기 내부에서 들어마시게 되는 공기는 상당수 주변 2~5 번째 줄의 반경에서 퍼집니다. 또한 비행기 내부에서의 공기 흐름은 일정한 방향을 갖춘 게 아니라 기내의 각 부분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당장은 얼어 죽을 것 같아도 비행기에서는 에어컨을 계속 켜놓고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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