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991년 8월, 딸이 사라졌습니다”

2017년 9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1991년 8월, 딸 유리가 사라졌습니다”

실종 당시 만 11세, 현재 만 37세인 정유리씨는 1991년 8월 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성당 앞 라성빌라 인근에서 실종되었습니다.

당시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마을에 살던 유리는 경기도 안산으로 올라와 사촌동생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검정차에서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언니를 끌고 갔다”

유리와 같이 놀던 조카가 헐레벌떡 건넨 이야기에 맨발로 뛰어나갔지만 이미 유리는 사라진 후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25년동안 부모님은 모든 일을 접고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섰습니다.

“한 3, 4년 동안은 내가 반은 미쳤었죠. 사람들하고 말도 못 했어요. 다 범인 같으니까. 저 사람이 데려가지 않았을까 하고. 유리가 사라지고 나서는 말문을 닫았어요”

“죽었다고 하면은 가슴 속에 묻고 그냥 잊겠지요. 근데 생사를 모르니까 더 이러고 다니는 거고”

당시 서울 청량리 미아리 등지의 사창가에서 어린 아이들도 성매매를 한다는 소문을 들은 부모님은 유리를 찾기 위해 전국의 사창가를 돌아디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부모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 제보 : 실종아동전문기관(02-777-0182)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경기남부경찰청 페이스북 및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