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2박3일’ 자기 큰집 가자고 우기는 남자친구

2017년 9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댓글 모두 남자친구 보여주려고 그러니 솔직한 댓글 부탁드려요”

아무리 설명해줘도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에 속이 터진다는 A씨는 결국 네이트 판에 직접 글을 쓰게 됐다. 지난 18일에 올라온 글로, 원제목은 ‘추석 때 자기집 가자고 우기는 남친’이다.

A씨는 “전 20대 중반 대학병원 간호사, 남친은 30대 중반 중소기업 대리입니다. 제목 그대론데 정확히는 자기집도 아니고 큰 집입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평소 남자친구는 명절 때마다 친척들과 다같이 큰집에서 모였다. 그리고 이번 추석 때 그곳에 ‘2박3일로’ A씨와 함께 가길 원했다.

하지만 A씨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만난지 겨우 1년. 남자친구 부모님 얼굴도 한번 본 적 없건만 친척어른들에게까지 인사를 드리자니.

또한 결혼도 하기 전부터 외박이라니.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A씨는 “더군다나 저 외동딸이에요. 제가 추석 때 가면 우리 부모님은 어쩌고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울 부모님이 허락해줄리도 없고 허락해준다고 해도 울 부모님만 쓸쓸하게 추석 보내게 할 순 없다고 거절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A씨의 부모님께 직접 허락을 받겠다며 떼를 쓰고 있다. 남자친구는 명절 때 친척어른들을 만날 때마다 늘 A씨를 소개시켜달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이번만큼은 당당히 소개를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결국 둘은 싸우고 말았다.

A씨는 “전 아직 결혼생각도 없어요. 있다 해도 결혼 전엔 그런 자리 모두 사양하고 싶어요. 더군다나 우리 아빠한테 직접 전화한다니. 우리집을 얼마나 가볍게 보면 그런 말을 하는 거죠?”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친구는 “날 무시했다. 네가 지나치게 예민하고 까다롭다”라며 삐친 상태.

결국 A씨는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같은 남자로서 남친의 주장이 이해 가세요? 제 거절이 그리 예민하고 까다로운 것 같나요? 우리 아빠한테 전화해서 직접 말하겠다는 남친이 이해되시나요? 솔직히 정 떨어져서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솔직’ 반응이다.

한편, 추가글을 통해 A씨의 남자친구는 직접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만 누리꾼들의 마음은 여전히 냉랭하다. 다음은 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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