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20년 넘게 같은 셔츠만 입는 이유

2017년 9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누구나 부모님의 패션 감각 때문에 창피하다고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기 전까지는 아버지 스타일을 창피하게 여기는 평범한 젊은 딸이었다.

Riaru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이 여성은 왜 그녀의 아버지가 20년이 넘도록 초록색과 노란색이 섞인 폴로 셔츠 하나만을 입는지 항상 궁금했다.

여성은 최근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유품을 살펴보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유품 중에는 여성의 부모님이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 한 장이 있었다.

사진 속에서 아버지는 똑같은 폴로 셔츠를 입고 있는데, 18년 전 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어머니도 아버지와 같은 폴로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셔츠는 초록색과 노란색의 배열만 아버지 셔츠와 반대인 같은 제품의 옷이다.

다음은 여성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아버지의 폴로 셔츠가 그토록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왜 항상 같은 셔츠를 입나 궁금해하기만 했죠.”

“아버지는 셔츠에 구멍이라도 나면 조심스럽게 다시 꿰맸어요. 아버지는 직장에서건 가족 여행에서건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 셔츠를 입어왔어요.”

아버지에 대한 여성의 관점은 이것을 계기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을 촌스럽다고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일화를 통해서 스스로도 옛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물건을 항상 간직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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