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ㅈ?] 자기들만 모르는, 남자들의 술자리 허세 모음집

2017년 9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모두가 공감하는 남자들의 허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기 갓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에 복학한 4명의 남학생이 있다. 복학 후 학교에 다닌지 약 한달. 이들은 같은 과 동기이며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다.

1. 술 허세

술집에 들어선 4명의 남성들. 건들건들 자리를 살펴보다 창가 자리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다가오는 어려보이는 여성 아르바이트생. 메뉴판을 내려놓으며 신분증 검사를 요구한다.

“오, 신분증 검사하나”

“쟤는 신분증 없어도 될 것 같은데”

흥분한 남성들. 이런저런 말을 뱉으며 아르바이트생 눈치를 본다. 아무런 표정 변화도 반응도 보이지 않는 아르바이트생. 남성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사라진다.

메뉴판을 집어든 시현.

“안주는 대충 부대찌개 시키고, 술은 얼마나 시켜야 되나”

“4명이니까 각 한병해서 4병 시켜야지” 당연하다는듯 말하는 준영, “아 군대 가기전에는 x나 잘마셨는데 군대 갔다와서 다 죽음, 이제 겨우 2병 마시나” 자신의 주량에 한탄한다.

“나도 그런듯 군대에서 술을 하도 못마셔서 이제 술 못먹겠다, 그제도 3병도 안먹었는데 힘들더라” 여성들을 둘러보던 수현이 공감한다.

“아 3병 못마시면 술먹자는 소리 하지말자” 짜증난 승엽이 말했다.

 

2. 군대 허세

아르바이트생을 불러서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있는 시현.

아르바이트생을 훔쳐보던 승엽이 문득 준영에게 말한다.

“너는 군대 개꿀빨아놓고 무슨 군대 타령을 하냐, 밖에 X나 돌아다닌거 같던데”

황당한 표정을 짓는 준영.

“군종병 그냥 교회에 앉아서 초코파이만 나눠주는거 아님? 그게 현역임? 공익이랑 뭐가 다르냐, 총은 좀 쐈냐” 수현이 승엽의 말에 동의한다.

“X바 현역이면 다 똑같지 무슨 군종병 타령을 하고 있어” 준영은 분노한다.

“니 행군은 좀 했니, 훈련도 안했지? 혹한기 뭐 해본적은 있니?” “난 훈련하다가 허리 나가서 입원까지 했었는데 너는 그때 초코파이 나르고 있었지 이 새X야” 준영을 매우 다그치는 수현과 승엽.

준영 무슨 말을 하고 싶지만 할 말이 없다.

“넌 어디가서 군대 얘기 하지마라” 수현이 마무리한다. 시현은 수현이 PX병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본인은 공익이었기 때문에 조용하다.

 

3. 여자 허세

공익이라 딱히 할말이 없던 시현이 화제를 돌렸다.

“아 근데 여기 술집 알바 이쁘지 않음?”

아르바이트생을 찾아 고개를 돌리는 4명의 남성. 귀찮은 표정으로 구석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 여성을 본다.

“저게 이쁨? 이 새X 눈 낮네” 승엽이 말했다. “내가 사겼던 여자애들 중에 쟤보다 못생긴애 없었다 진심”

시현 황당해 한다. “너가 만났던 여자가 있었어? 모솔 아니었음?”

“쟤 얼마 전에 신입생한테 찝쩍대다가 차였잖아, 카톡 인스타 다 차단당했다던데” “너 이미지 쓰레기 다됐어” 준영과 수현이 말했다.

승엽 점점 화가 난다. “X나 알지도 못하면서 뭐래, 뭔 모솔이야 나 고딩때랑 20살때 여자 X나 많았는데, 대학와서 니네 만나면서 망했어” 그리고 시현에게 말했다. “너도 X바 얼마전에 여자애한테 찝적대다 차였잖아, 별로 이쁘지도 않은애한테”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시현은 분노한다.

“이 새X, 돌았나”

점점 심각해지는 분위기,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변에서 이 테이블을 한번씩 쳐다보기 시작한다. 아르바이트생 역시 귀찮은일이 생길까 전전긍긍.

 

4. 싸움 허세

목소리가 커지며 당장이라도 싸울 듯한 분위기의 시현과 승엽. 서로 고성은 지르지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 모습에 준영은 당황하지만 수현은 태연하다.

“얘네 안말려도 되나 여기서 난리 나는거 아니야?” 준영이 수현에게 걱정스럽게 말했다.

“괜찮아 싸우면 내가 말려줌, 둘 다 내가 이김 내가 말하면 알아서 조용해 질거” 그 사실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수현을 보며 준영은 ‘얘가 싸움을 잘했나’라는 생각을 잠시 한다.

그 와중 두 사람의 언행은 점점 거칠어진다. 여러 육두문자들이 등장하고 이제 술집의 모든 사람들이 남성들의 테이블을 주목한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었던 수현은 “아 X바 좀 닥치고 그만해”라고 소리쳤고, 그때 다른 테이블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시X 좀 조용히 합시다. 혼자 술먹어?”

수현과 시현 승엽은 ‘이건 또 뭐야’라는 표정으로 남성을 쳐다보지만 남성의 외형을 보고 고개를 돌린다.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준영. 남성들의 테이블이 조용해졌다.

 

5. 노래 OR 게임 허세

더 이상 이곳에 있는게 창피해진 4명의 남성. 술집을 떠나기로 한다.

“어디 갈래? PC방, 노래방?” 준영이 침착해진 세 남성에게 물었다.

“PC방은 별로…니네 롤 너무 못해서 노잼임 노래방이나 가자” 수현이 말했다.

황당한 표정의 남성들. “니 실버주제에 무슨 실력을 논해 트롤새X가 마이같은 새X” 수현을 비난한다.

“난 트롤 만나서 실버인거고 손은 플레임, 니네는 그냥 실버고” 수현이 논할 가치도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가지마 나도 얘랑 롤 안함 개못해서” 분노한 시현, “노래방이나 가”

“근데 니네 노래는 잘하니?” 승엽이 말했다.

6. 마무리

테이블에 쓰러져 있는 4명의 남성, 부대찌개는 깨끗이 비워져 있고 테이블에는 4병의 소주병이 올려져 있다. 한병은 채 비우지 못했다. 인사불성으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남성들.

마감을 앞두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남성들을 바라보다 사장님을 부른다.

“아 어제 술 X나 많이 마심” “어제 얘네 술집에서 싸우고 난리남 술잔 던지고 아주” “아 어제 그 알바 괜찮았는데 번호 물어볼걸 그랬나” 다음날 다시 만난 네 남성. 어제 밤을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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