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전거에 바람 넣어준 인연, 네티즌들이 연결시켜준 이야기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때는 2008년. 자전거 타기가 취미인 김 씨는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변을 달리고 있었다.
순간 그는 눈앞이 갑자기 환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바로 아리따운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던 것.
한순간에 마음을 뺏긴 김 씨는 뭐라 말을 걸고 싶었지만, 쉽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때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김 씨는 여성의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져 있는 것을 본다. 김 씨는 이를 빌미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펌프로 여성의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주며 첫 만남을 가진다.
그리고 김 씨는 자신이 활동하는 동호회 카페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다.
아쉬움이 듬뿍 담긴 김 씨의 짧은 글.
그런데!!
다른 카페 회원 중 누에나방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회원이 한 링크를 공유한다.
그 링크는 김 씨의 도움을 받은 여성이 자신이 활동하는 동호회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내 타이어에 바람 넣어준 남자사람을 애타게 찾고있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다혼미벨 블랙 타신 남자사람님. 기억나면 리플 남겨주시죠
그리고 여성의 글에 달린 댓글들. 하루에 수많은 글이 오가는 이 게시판에서 누리꾼들은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두 사람 사이에 오작교를 놓아준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이 애타게 찾던 바로 그 사람임을 알았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0년.
소중한 인연을 키워오던 두 사람은 동호회 게시판에 사랑의 결실을 알린다.
여성은 “인터넷의 도움으로 만나게 된 남자친구와 700일이 되어가는 게 자랑. 어제 청혼이란 걸 받은게 자랑”이라는 글을 인증샷과 함께 올린다.
여성은 또 “우리의 사연을 남자친구가 이벤트 응모하는 곳에 올렸는데, 역시나 당첨되어서, 다이아반지 반은게 자랑”이라며 영화 같은 사연을 전했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자전거 사야겠다” “나도 이런 꿈같은 만남이 있기를” 등의 댓글을 달며 부러움을 표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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