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견이 애견카페에서 다른 개에게 도살당했다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하는 애견이 애견카페에서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사랑하는 반려견이 애견호텔에서 무참히 도살당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 성견에게 두개골이 바스라져 그로인한 과다출혈로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허망하고 분하고 그렇게 간 우리 두리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사고 후 업체의 대응을 보면서 엄청난 분노를 느낍니다”라며 업체를 강하게 비난했다.
유산을 하고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반려견 두리를 입양했다는 글쓴이. 아내는 반려견 두리를 돌보며 행복해했고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 같아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8월 글쓴이는 형님 내외와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었고, 그 때문에 반려견 두리를 애견카페에 맡겼다.
여행 둘째날 오후 아내는 업체에서 강아지 사진을 안 보내준다며 걱정했고, 카페 측에 연락을 취한 글쓴이는 자신들의 반려견이 20kg이 넘는 시베리안허스키 성견에게 도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카페 측에서는 “단순한 사고이니 개값을 물어주겠다”며 대응했고, 게다가 글쓴이의 개가 죽였으니 본인들의 개를 똑같이 죽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반려견 두리의 장례를 치룬 후 약속 시간에 맞춰 애견카페로 향한 글쓴이는 동행한 형과 함께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경찰에 따르면 카페 사장은 미리 파출소에 영업 방해를 하고 전화로 협박한 남자가 있으며 생명이 위협을 느끼고 있고, 너무도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며 선조치를 취해달라는 신고를 수차례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관은 글쓴이와 형을 현행범이라고 막무가내로 체포했다고.
하룻밤을 파출소와 경찰서를 오가며 보냈다는 글쓴이는 다음날 업체 사장에게서 앞으로 모든 내용과 일체의 협의는 본인이 선임한 변호사와 하라는 연락을 전했고, 그 이후는 업체 사장과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앞뒤없이 경찰이 달려와 민원해결해 주는 그 업체는 신성한 공권력을 교묘히 이용하는 건가, 아니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건가”라며 “생명에 대한 예의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업체에게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해서 형식적이라도 사과와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 측은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했다.
카페 측은 “허스키도 호텔견이었고 허스키 주인분들도 오셔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지만 무조건 허스키도 죽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라고 주장하며 “가게문 닫으면 불지를 테니까 가게문 열고 기다리라고 하셔서 문 열고 하루종일 기다렸습니다. 오후 8시에 오시더라구요. 망치들고….”라고 전했다.
또한 글쓴이와 형이라는 사람이 무조건 허스키를 죽이려고 해 “위로금으로도 안된다고 했고, 그렇다면 저희 잘못이니 그 개가 아닌 다른 아끼는 아이를 대신 죽이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싫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측은 마지막으로 “저도 개를 키우는 사람으로, 그리고 사고 전날 14년된 저희 강아지를 보낸 사람으로 그분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겠나. 아무리 얼굴을 못본다고 해도 기본 예의는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형견과 소형견을 한공간에 둔게 잘못” “업체가 잘못한건데 허스키를 왜 죽여?” “그렇다고 다른개를 대신 죽이라고 하나?” “둘다 별론거 같은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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