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점검 나오면 햄버거에 소독약 뿌린다” 양심고백한 맥도날드 점장

2017년 9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맥도날드가 식중독균을 찾아낼 수 없게 하기 위해 햄버거에 소독제를 뿌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1일 TV 조선 ‘종합뉴스9’에서는 맥도날드가 보건당국이 위생점검을 나왔을 때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 햄버거에 소독제를 뿌리게 했다는 한 점장의 폭로를 단독으로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맥도날드에서 수년 간 근무를 하고 있는 점장 A씨는 보건당국이 매장에 위생점검을 나오면 ‘수거용 얼음’을 제공한다고 한다.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몰래 식기 세척에 쓰는 소독제를 얼음에 뿌려 건넨다는 것.

점장 A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소독제를) 그냥 확 (얼음에) 부어버린다”며 “그거를 그대로 가져가게 되면 대장균이나 그런 것들은 100% 나올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소독된 얼음을 제공하라’는 위생점검 대응 지침을 메일로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게다가 햄버거에도 소독제를 뿌려 점검반에게 제공했는데, 점장 A씨는 “햄버거 안쪽에다가 패티있는 쪽에다가 이렇게 뿌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은 맥도날드 매장 여러 곳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동료 점장과 주고 받은 SNS 대화, 통화 내용 등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매장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이같은 행위가 있었다면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