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선행으로 4년 등록금을 받게 된 여대생 (사진 2장)

2017년 9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strong>”정직함이 최선이다”

누구나 아는 오래된 격언이지만 여전히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르침이다.

최근 중국 위난 현의 한 대학생은 실수로 흠집을 낸 자동차 옆에서 한 시간 동안 서서 기다린 일로 4년 치 등록금을 받게 된다.

지난 9월 2일, 장이라는 이름의 스무살 여대생은 갓 입학 신청을 마친 뒤 용돈을 출금하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근처의 은행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장 양은 바쁜 나머지 실수로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고급 승용차(렉서스 ES 350)에 흠집을 내고 만다. 그녀는 어쩔 줄 몰라했지만 도망가는 대신에 차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뜨거운 여름 뙤악볕에서 한 시간을 기다리자 비로소 차 주인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서 남자에게 말했다.

 “아저씨 차 주인이세요? 정말 죄송해요… 실수로 차에 흠집을 내버렸어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자산 관리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밝혀진 남자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왜 내 차 옆에 여자 아이가 서있나 궁금했어요.  깜짝 놀라 겁먹은 것처럼 보였죠. 이 친구가 한 시간 동안이나 기다렸다는 걸 알고 나서 감동 받았어요. 그래서 배상할 필요 없다고 말해줬죠.”

장 양은 돈을 안 받겠다는 남자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그녀는 차 주인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둘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차 주인은 장 양의 가족이 가난하다는 사실과 그녀가 납부한 8천 위안(한화 약 138만 원)의 등록금도 대출 받은 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 안 있어 이 가슴 훈훈한 이야기가 남성이 일하는 자산 관리 회사 사장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사장은 어린 소녀의 용기와 정직함에 감동한다. 사장은 기자에게 아래와 같이 말했다.

“흠집이 난 차는 70만 위안(한화 약 1억 2천만 원)짜리 렉서스였습니다. 검사를 받고 나니 수리비가 대략 2천 위안(한화 약 34만 원)정도 나오더군요. 하지만 가난한 장 양의 가족에게는 이 돈도 매우 큰 액수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배상금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 아이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4년간의 등록금과 더불어서 장 양은 만약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졸업 이후 취업을 보장해준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장 양이 보여준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와 정직함은 오늘날 쉽게 찾아보기 힘든 사례임에 틀림없다. 장 양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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