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가는 여친 ‘몰래’ 같은 비행기 타고 따라간 남성 (동영상)

2017년 9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2년 동안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여자친구를 제대로 ‘찐하게’ 배웅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말레이시아에 사는 앤서니와 대만으로 유학을 떠나는 여자친구 데비의 애틋한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비는 대만으로 2년간 유학을 떠나게 됐다. 잠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 2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가온 출국 당일. 데비와 앤서니는 공항에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데비가 출국장으로 들어가자마자 앤서니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항공권을 발권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알고 보니 슬퍼하는 데뷔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 앤서니는 데비와 같은 비행기에 몰래 탑승했다.

앤서니는 “데비와 같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데비의 출국일 전 미리 비행기표를 예매했다”며 “막판에 비행기 표를 예매하느라 800링깃(약 20만원)을 썼지만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대만에 도착할 때까지 앤서니는 데비에게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는 데 성공했다.

대만에 도착한 이후 비행기에서 내린 앤서니는 데비의 주위를 맴돌았고 곧 자신의 주위를 서성이던 앤서니를 알아챈 데비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앤서니는 데비에게 “오늘 네가 기뻐한 모습처럼 우리가 함께 있지 못할 때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네가 공부를 마친 2년 후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라며 그의 진심을 전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감동이다. 돈지X이고 뭐고 말 많지만 일단 여자친구를 위해주는 마음이 너무 멋있다”, “우리 유학갈까…? 아참. 난 남친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 마음이 너무 예쁘다. 여자친구분 성공하셨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