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대한민국을 떠들썩 하게했던 어린이 납치 사건

2017년 9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1990년대 유괴 살인 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어떤걸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유괴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997년 8월 30일, 범인은 서울 잠원동에서 영어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귀가 중이던 박초롱초롱빛나리를 지하창고로 유인, 유괴한다.

범인은 당일 저녁 총 3차례에 걸쳐 박 양의 부모에게 2천만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하기 시작했고, 이 후 사건이 공개 사건으로 전환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다.

김영삼 대통령까지 경찰에 조속히 검거하라고 지시했으며, 9시 뉴스 시간에 박 양의 생중계로 연결해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할 정도였다.

범인은 9월 12일 신림동의 한 여관에서 검거되었는데, 범인의 정체는 놀랍게도 만삭의 임산부인 전현주였다. 그녀는 울면서 집에 보내줄 것을 애원하는 박 양을 목졸라 살해하기까지 했다.

범인 전현주는 동정심에 호소하기 위해서 진술을 계속 번복했고 공범도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임산부 혼자 벌인 범행이라는 것이 밝혀져 대한민국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녀의 범행동기는 2천만원의 빚 때문이었다.

당시 공중파에서는 박 양의 어머니가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져 넋을 잃은 모습이 공중파로 전국에 방영되기도 했으며, 나중에 사건 현장인 사당동의 지하창고에서 전현주가 범행 당시의 상황을 재연할 때 “현주야! 아니지? 네가 그런 끔찍한 일을 할 리가 없잖아! 아니잖아! 아니라고 말 좀 해줘!”라며 울부짖은 남편의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검거 후 전현주는 자술서에서 부모가 자신에게 5번이나 자살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속죄하는 길은 자살뿐이며 부모도 곧 따라갈테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약국에서 살충제까지 구입했다고.

검찰은 진술을 번복하고 거짓을 반복하는 그녀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무기징역이 확정되어 현재까지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 뱃속에 있는 자식은 소중하면서 남의 자식은 함부로 죽이나” “저 여자 아직도 살아있어?” “저때는 진짜 리얼하게 중계되네” “살아있으면 29살이겠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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