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성접대’ 업소 출입이 잦은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2017년 9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정말 심각합니다. 꼭 올려주세요”

23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남자친구의 다소 당혹스러운(?) 업무환경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대생 A양의 사연이 올라왔다.

A양의 남자친구가 다니는 직장은 이른바 성접대 업소 출입이 굉장히 잦은 편이다. 물론 남자친구가 입사준비를 할 당시에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로 인해 남자친구도, A양도 무척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

A양은 “남자친구는 그런 곳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걸까요? 그리고 여자친구인 저는 이런 사오항에서 어떻게 해야 맞는 걸까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요즘도 이런 회사가 있나 싶지만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듯 실제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진짜 현실의 이야기.

A양은 끝으로 “여러분. 배운 사람이 더합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보셨던 그렇고 그런 장면들이 현실 어딘가에선 비일비재하게, 그것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벌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씁쓸한 현실을 덧붙였다.

해당글이 공개되자 “나라면 못 사귈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은 이걸로 헤어질 듯”, “회사 이름 진짜 궁금하네요. 이름 대면 알만한 회사겠지?”, “옮기는 거 추천해요. 요샌 저러지 않는 데가 훨씬 많아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동시에 ‘자작’이 아니냐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친오빠가 이름을 대면 알만한 기업의 영업 파트로 들어갔다가 사연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누리꾼은 “결국 3년 좀 넘은 시점에 잘렸습니다. 저희 오빠의 그런 점을 안 좋게 본 해당 부서들은 ‘남자가 큰 일 하려면 많은 여자를 품을 줄 알아야 한다’, ‘OO씨는 파이팅이 없다’, ‘혼자만 고고한 척 한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보 보니 남일같지가 않아 참담하네요”라고 말했다.

당신이 A양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및 영화 ‘내부자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