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이 ‘전염’되는 이유

2017년 9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영국 노팅엄 대학교 연구진은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 중 하나인 하품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의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의문으로 남아왔던 하품과 관련된 의문들의 답을 파헤치는 것이었다.

왜 사람은 하품을 하는 걸까? 그리고 왜 주변 사람이 하품이 전염되는 것일까?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매우 놀라운 정보를 발견하게 된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사실 하품은 인간 행동 연구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미스터리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하품을 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한 가지는 ‘반향증상’이라고 불리는 병리학적 반복 현상 때문이다. 반향증상은 “명확한 인지작용 없이 자동적으로 따라하게 되는 동작”이라는 뜻이다.

이 현상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행동을 따라하게 되는 것이다.

반향증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강아지와 같이 하품을 할 수 있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일어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향증상의 신경학적인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반향증상은 의외로 간질, 치매, 자폐증, 투렛 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질병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노팅엄 대학의 스테판 잭슨과 조지아나 잭슨 박사와 같은 많은 연구진들이 하품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반향증상의 뚜렷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만 밝혀진다면 하품과 같은 단순한 생리 현상이 치매나 간질과 같이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질병들의 치료법 연구에 엄청난 혁신을 불러올 지도 모를 일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