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주인공 케빈 브란넨은 미스터리 마니아로,의문의 사건들을 파헤치거나 사라진 비밀의 보물들을 찾아내는 내용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즐겨 읽어왔다.
그런데 아내 크리스티나 호칸센과 함께 아이오와 주 뉴튼에 마련한 오래된 집을 수리하던 중 브라넨은 자신도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직감을 느꼈다.
평소 보물과 유물에 관심이 많았던 브란넨은 항상 자신도 미스터리한 발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벽난로 근처의 벽을 뜯어내던 중, 놀랍게도 브란넨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그곳에서 빛바랜 갈색 종이가 들어있는 오래된 먼지 묻은 유리병을 발견한 것이다.
브란넨은 서둘러 흙 속에 묻혀있던 병을 꺼내서 아내 호칸센을 불렀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병 속에 담긴 의문의 메시지를 읽기 시작했다.
“저는 이게 흔히 말하는 노다지를 발견했다고 생각했어요. 왜, 집에서 오래된 유물을 찾아내는 경우가 더러 있잖아요?”
기대와는 달리 그 종이는 보물이 묻힌 장소에 관한 정보 따위가 아니라 82년 전 당시 13 살 이었던 캐서린 앤 브래들리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쓴 편지였다.
그 옛날 이 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캐서린은 이 편지를 쓴 뒤 벽난로 뒤에 있던 유리병 속에 숨겨 놓았던 것이다.
편지에서 캐서린은 자신을 ‘갈색 머리와 흑갈색 눈동자를 가진 소녀’로 묘사했다.
다음은 1933년 7월 18일 캐서린이 편지에 남긴 메시지의 일부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나도 이 유리병을 이곳에 숨겨둔다. 이 편지가 발견된다면 쉽게 해석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나를 찾아와라.”
하지만 브란넨 부부는 캐서린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2014년 7월 9일, 편지가 발견되기 2 년 전에 테네시 주의 내쉬빌에서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캐서린은 95세의 일기로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서린 브래들리는 1919년 8월 11일 아이오와 주의 그린넬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삼촌과 고모의 손에서 자랐다.
미스터리의 결말을 밝히기 위해 브란넬 부부는 캐서린의 자녀들을 찾아 연락을 시도했다.
부부는 비록 그들이 바랐던 보물 지도를 찾지는 못 했지만 캐서린의 자녀들에게 그들 할머니와 어머니의 10대 시절의 추억이라는 뜻 깊은 선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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