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되느냐” 군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철원 총기 사고 유가족 (동영상)

2017년 9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사망한 병사의 유가족이 군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새벽 유튜브 계정 ‘7501simon’에는 유가족들이 장례식장 앞에서 부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유가족 중 한 명은 관계자에게 “소대장이 정신이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며 강하게 항의하며 쏜 사람은 찾았는지, 탄피는 어디 있는지, 현장 사진과 지도를 가져왔는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유가족 측은 부대 관계자들에게 “앞뒤가 안 맞고 이해가 안 된다. 하다못해 시골 촌구석 섬에서 예비군 훈련을 해도 ‘대피하라’고 방송을 하는데, 군부대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게 말이 되냐”고 물었다.

부대 관계자는 “사격하는 부대에서 통제병이 있었는데, 통제병이 해당 소대가 지나갈 때 따로 통제를 안 했다”며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대대장님, 440m 앞에서 총을 쏘는데 인솔자가 (사병들을) 지나가게 그냥 두냐. 지금 소대장님 어디 있느냐. 방탄모를 써야 했던 게 아니냐. 지금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난리를 치는데 방탄모를 왜 안쓰냐. 이해되시냐.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묻는 유가족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유가족은 “내 부하도 못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김정은과 싸우냐”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장병들의 안전관리에 소솔햇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숨진 A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지점은 인근 군부대 사격장과 약 4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현재 인근 사격장에서 사격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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