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흉내낸 콜로라도 총기난사범에 유죄 평결

2015년 7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2012년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를 흉내내 미국 콜로라도 주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했던 범인 제임스 홈스(27)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콜로라도 주 아라파호 카운티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틀간 13시간에 걸친 평의 끝에 결론을 내리고 16일 오후(현지시간) 이런 평결을 발표했다.

이어 배심원단은 홈스에게 사형을 선고할지 혹은 가석방의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할지 등을 추가로 결정하는 양형 단계 평의에 착수키로 했다.

 

홈스는 2012년 7월 배트맨 시리즈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던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체포돼 일급살인과 살인미수 등 총 166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콜로라도대 신경과학과 대학원생이던 홈스는 머리카락을 주황색으로 염색하고 영화 속 악당 ‘조커’를 흉내 낸 복장을 한 채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줬다.

홈스는 정신이상에 따른 심신미약을 근거로 무죄라고 주장해 왔으며 검찰은 체포된 후 이뤄진 정신감정 결과 등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왔다.

그는 올해 4월부터 1심 재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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