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직전의 한 中축구팀 팬들이 경기장에서 벌인 ‘이 행위’

2017년 9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강등 직전의 팀을 구하기 위해서 절박한 중국의 축구팬들이 ‘하늘’에 도움을 요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 샹하이스트에서는 팀의 승리를 위해 기행을 벌인 축구 팬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지난 일요일 FC.산둥 루넝과의 경기 전까지 중국의 축구팀 허난 젠예는 3개월 동안 홈에서 단 한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추가적인 패배는 팀이 중국 슈퍼 리그(1부 리그)에서 강등될 수 도 있음을 의미했다.

시합 전 경기장 주위의 안 좋은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서 허난 젠예의 팬들은 15명의 도교 ‘도사’들을 홈 구장인 정저우 항하이 스타디움으로 불러서 퇴마 의식을 거행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상에 공개된 관련 사진에서는 검은색과 푸른색의 예복을 입은 도사들이 “젠예의 승리가 하늘의 뜻이다.”라고 적힌 거대한 깃발이 놓인 제단 앞에서 향을 태우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실제로 팀은 지난 일요일 시합에서 2-1의 점수로 상대팀 루넝을 꺾었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CFA)는 클럽의 승리와 도교 의식의 관련성을 즉각 일축했으며, 경기장에서의 종교 의식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허난 젠예 구단은 중국축구협회의 조사를 받아들였다. 구단 측은 일부 악의 없는 팬들이 구단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경기장에 들어와 의식을 치룬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서 이와 같은 “미신적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불행히도 젠예 팀의 팬들은 하늘의 도움 없이 오로지 선수들과 코치진의 실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슈퍼 리그 소속 구단인 광저우 R&F처럼 홈구단 전체를 금으로 도배하는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광저우 R&F는 지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자 경기장 전체를 금으로 칠했다. R&F는 그 이후 한 차례도 홈 경기에서 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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