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제조사 사장이 한국을 신기하게 본 이유 (동영상)

2017년 9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조금만 더 예뻐졌으면, 조금만 더 어려졌으면.

그렇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로 인해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보톡스 시술. 특히 유독 한국에서의 보톡스 인기가 뜨겁다고 하는데.

하지만 알고 보면 보톡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대략살상무기가 될 뻔한 ‘독’이었다고 한다. 지금부터 보톡스의 진실, 알아보자.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의문의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다.

익지 않은 소시지 요리를 먹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한 것.

사망원인은 상한 소시지였다. 부패한 통조림에서 세균이 자란 것.

그 세균이 가진 ‘독’은 보툴리눔 톡신. 이는 인체 내부에서 신경과 근육 마비를 유발한다. 단 0.00005mg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1g이면 100만명 이상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1973년, 안과 의사 앨런 스코트는 인간 치사랑의 1,000분의 1을 원숭이에게 주입했다. 극소량만 투입할 경우, 독약이 치료약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의사는 보툴리눔 톡신의 마비 기능에 주목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움직이고 뒤틀리고 떨리는 안면경련, 사시,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치료약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그런데 부가적인 기능으로 눈가의 주름을 펴주는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되면서 보툴리눔 톡신이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톡스’가 된 것이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부터 보톡스, 쁘띠 시술이 유행했고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보톡스 제조 회사 사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원래 안면 경련 치료제로 개발된 보톡스가 한국에서는 주로 주름살 제거제로 쓰이는 게 참 신기합니다” – 마이클 볼

전세계 보톡스 시장에서 가장 특이한 나라, 한국.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다음의 영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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