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 임신시켜 이혼한 남편, 낳고 보니 지 애가 아니라네요”

2017년 9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바람난 남편과 불륜녀 사이에서 생긴 아이가 나중에 알고 보니 남편의 아이가 아니었다?

모두를 분노에 빠뜨린 이 사연은 최근 네이트 판에 올라온 ‘상간녀 아들이 남편 아이가 아니라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다.

4살 딸 아이의 엄마 A씨는 전날 이혼한 남편을 만났다. 이날은 남편이 아이를 만나는 날로, 저녁쯤 아이를 데리러 간 A씨에게 남편은 할 말이 있다며 잠시 대화를 요청했다.

아이에 관련된 일인가 싶어 들어봤더니 가관이었다. 사실 A씨 부부의 이혼은 남편의 불륜 때문이었다.

워낙 다정하고 가정적이라고 생각한 남편이었지만 아이가 돌 무렵 남편의 불륜녀의 전화를 받게 되며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불륜녀는 “당신의 남편과 1년 정도 되었고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다. 난 당신 남편없이는 못 산다”라고 뻔뻔한 말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보냈다.

반면 남편은 “회사에서 만난 여직원이다. 나에게 호감을 보여서 순간 혹하긴 했지만 당신을 배신한 적은 없다. 그냥 외로워서 몇 번 만나 술을 한잔하긴 했다. 나는 우리 가정을 깰 마음이 없다”라고 펄펄 뛰었다.

그로부터 보름 후 남편은 갑자기 이혼을 요구했다. 불륜녀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며 그 아이를 책임지고 싶단다. 우리 딸은 어쩌고 그 애는 책임을 진다는 걸까.

당시에 대해 A씨는 “그냥 절대 이혼해주지 말고 그 여자랑 그 아이 아빠 없는 애로 평생 살게 해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내 인생도 같이 갉아먹는 복수를 하면 나는 영원히 이 배신감에 갇혀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혼절차 밟았어요”라고 말했다.

이혼 후 친정에 들어가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A씨. 미칠 것 같은 마음에 무작정 일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고도 가슴 아픈 지난 기억. 근데 갑자기 남편을 그 이야기를 꺼내며 “내가 벌 받은 것 같다. 그 여자랑 낳은 아들이 내 아이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남편은 “나랑 그 여자는 둘 다 A형인데 아이가 B형이라 의심이 간다. 내가 찾아봤는데 B형이 나올 수 없다.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정확하겠지만 정말 아닐까봐 무서워서 못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는 “이걸 왜 나한테 얘기하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천벌받는 거 맞다고. 왜 피하냐고. 유전자 검사 확실히 해서 정면으로 제대로 받으라고. 너는 평생 내 새끼한테 온전한 가정 뺏어놓고 멀쩡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냐. 그 애가 니 새끼 아니길 빌겠다… 라고 퍼붓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제야 좀 안정이 되었나 싶었는데 갑자기 들쑤시는 남편 때문에 괜스리 마음이 심난하다. A씨는 “그것들이 못 살면 통쾌할 줄 알았는데 괜히 내가 이혼하던 과정들만 다시 생각나 심난한 하루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 아이가 남편의 아이든 아니든 남편은 A씨를 떠난 사람이 아니던가. 복잡한 상황 속에서 남편의 선택 그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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