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봉투에 ‘신랑 아깝다’, ‘신랑 내 남자다’라고 적은 남편 거래처 여자

2017년 10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광주광역시 광산구 00 00 거래처 여자 세네분, 이 글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보면 지들인 줄 알겠죠”

9월 중순 결혼식을 올린 새신부 A씨의 글이 화제다.

‘이 일’로 인해 신랑과 한바탕 싸운 후 어찌저찌 넘어가긴 했지만 곱씹을수록 밀려오는 짜증 때문에 결국 직접 글을 올리게 됐다고.

이는 지난달 28일 네이트 판에 “축의 봉투에 ‘신랑이 아깝다, ‘신랑 내 남자다’ 적은 신랑 거래처 여자’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글이다.

A씨는 “축의금이 축의 테이블로도 들어오지만 결혼 전에 개인적으로 들어오기도 하잖아요. 미리 주거나 못 오시는 분들이요. 그걸 봉투째로 결혼식 때 들어오는 거랑 절값이랑 같이 정리하려고 따로 보관해놓고 있었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이들은 축의봉투 및 하객 선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와중에 A씨 눈에 띈, ‘조금 특이한’ 축의봉투.

A씨는 “A4용지를 접어 테이프로 붙여 만든 봉투였어요. 신랑이랑 저랑 ‘이게 뭐야 ㅋㅋ 봉투 없어서 만들었나보다’ 하고 뒷면으로 뒤집었더니 참. 저희 학창시절에 롤링페이퍼 많이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여러 글씨체로 멘트가 우후죽순 적혀있더라고요”라고 봉투를 설명했다.

다만 그 롤링페이퍼 멘트 중 거슬리는 문장 몇 개가 있었다.


“결혼 축하드려요♥”

“신혼여행 잘 다녀오세요~”

“과장님이 아까움!!”

“과장님. 내 남잔데… 결혼하지 마요”

“가지마요. 과장님 ㅠ”

“과장님 내꼰데 ㅜㅜ 잉잉 ♥”


알고 보니 회사 거래처 여직원 몇 명이 돈을 걷어 10만원을 축의금으로 낸 것. 결혼식에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거래처 이름을 보니 낯이 익었다. 그 거래처에는 신랑에게 반했다며 거래처 사장님을 통해 신랑에게 호감을 표현한 여직원이 있던 곳이었다.

A씨는 “우리 신랑 잘생겼습니다. 성격 싹싹하고 험한 말씨 하나 안 쓰고 예의 바르고 깔끔하고. 나이는 저보다 8살이나 많지만 21살 대학생 때 만나 4년을 연애하고 결혼한 사이입니다. 신랑은 사귄 날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안 빼고 프로필사진을 저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카톡을 안 쓰시는 거래처 사장님들은 그걸 모르고 그런 얘기를 전하신 것 같더라고요. 물론 신랑은 당연히 결혼예정 여자친구 있다고 얘기했다고 하지만… 축의금 봉투에 저렇게 적은 건 짜증이 났습니다. 신랑 좋다던 여직원이 축의봉투에 신랑 내 남잔데 신랑 내꼰데라고 적어놓았으니”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결국 A씨는 “이것들 미친 거 아니야? 누가 축의 봉투에 이 따위로 써?”라고 화를 냈고 봉투를 찢어버렸다.

남편은 “장난으로 쓴 걸거야. 버려~ 버려~ 우리 여보가 제일 예쁨. 우쭈쭈”라며 A씨를 달래줬다. 또한 A씨가 찢은 봉투를 꽃가루라며 뿌려주기까지. 남편의 장난에 A씨는 풀렸지만 곱씹을수록 화가 났다.

또한 추가글을 통해 “신랑은 엄청 철벽남이에요. 신랑은 그 거래처 여직원들 얼굴, 이름만 알지. 성도 모르고 나이도 모른답니다. 주로 사장님들하고 얘기하니깐. 그 정돈데 저런 장난이라니”라고 분노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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