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원조가 일본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서예학원

2017년 10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한글의 원조가 일본의 ‘신대문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글의 원조는 일본의 신대문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9세기 초 일본 에도 시대 혹은 그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짜 문자인 ‘신대문자’. 신대문자는 주로 신사의 비석이나 거울 등의 유물에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자들은 ‘신대문자’에 대해서 “고대 일본에 아무 문자도 없었다고 하면 창피하니까 이런 걸 지어낸 것 같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과거 MBC에서는 신대문자에 대한 취재를 하기 위해 신대문자 학원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곳의 관계자들은 “23만 년 전의 이야기인데 이 문자에서 세계의 문자가 시작됐다” 혹은 “신대문자를 쓰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점차 알게 되었다”등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특히 ‘신대문자’를 참고하여 한글을 만들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신대문자 학원의 원장은 “나는 전생에 남자였는데, 1500년 전에 한국에 이 문자를 가지고 간 기억이 있다. 그것을 참고해서 만든 것이 지금의 한글이다”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가지고 가서 발표 한다면 위험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신대문자를 1000년 된 문자라고 주장했으며, 그 근거로 1000년 이상됐다는 목판을 근거로 내세웠는데, 결론은 그것들 모두 가짜임이 드러났다.

한편, 일본은 2000년 후지무라 신이치 유물 사기 사건으로 인해서 국제 고고학 협회에서 일본 학자들을 믿을 수 없다며 일본 고고학계 연구들을 모두 보이콧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물로 사기치다 걸려놓고 또 저러고 있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지네” “우리도 하나 가져와라 환단고기인가 그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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