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린 사람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2017년 10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소리 없는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정신질환 중 하나. 더욱이 눈에 보이는 상처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도, 주변 사람들마저도 그들의 아픔을 쉽사리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이따금 사람들은 우울증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곤 한다. 오늘 함께 보게 될 영화 역시 그렇다. 영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는 우울증에 걸린 남편과 그의 아내를 다룬 영화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힘내’ 혹은 ‘힘내야만 돼’라는 이야기만 듣는 남편.

“네가 너무 예민해서 우울증에 걸린 거야. 너무 작은 일에도 신경 쓰다보니 우울증이 온 거 아니니. 가족들을 생각해서 빨리 나아야지. 네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봐.”

“가족한테 폐 끼치면 안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서 힘을 내봐”

전혀 힘이 되지 않는 말을 듣고 남편은 펑펑 운다.

그리고 친구를 만나러 간 아내는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다가 남편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

“힘들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 쉬었다가 힘을 낼 수 있게 되면 그때 노력하면 돼요”

“힘내, 라는 말 대신 지금껏 열심히 노력했구나. 지금껏 많이 힘들었겠구나. 네가 있어서 참 좋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힘내라는 말보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츠레는 앞으로도 이 우주감기와 계속 알고 지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밤도 새벽이 없는 밤은 없다. 비록 새벽하늘이 흐릴지라도 밤보다는 훨씬 밝은 것이니까”

한편, 영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일본 영화로, 2006년 출판된 호소카와 덴텐의 만화가 원작이다. 한 부부가 우울증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줬으며 사사베 키요시 감독, 미야자키 아오이·사카이 마사토가 주연을 맡았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영화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