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아빠가 2주 만에 입양한 아기를 때려죽인 이유

2017년 10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영국의 한 동성애자 아빠가 입양한 딸을 ‘아이의 탈을 쓴 악마’라고 부르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매튜 스컬리 힉스(Matthew Scully-Hicks, 31)은 자신의 남편 크레이그와 함께 18개월 된 딸 엘시를 입양한 지 2 주만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스컬리 힉스가 여러 차례에 걸친 ‘학대와 공격’으로 엘시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엘시는 지난 해 5월 25일 스컬리 힉스의 폭행을 받은 직후 외상성 머리손상으로 의식을 잃었고 이후 영국 카디프의 웨일스 대학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생존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호흡기가 제거된 엘시는 이내 숨을 멎었다.

지난 10월 9일 카디프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는 스컬리 힉스가 입양딸 엘시를 ‘싸이코’라고 칭하면서 아이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은 메세지가 공개되었다.

그는 지난 해 9월 29일 남편 크레이그에게 엘시를 ‘아이의 탈을 쓴 사탄’이라고까지 묘사했다.

담당 검사 루이스(Lewis)는 엘시를 향한 스컬리 힉스의 폭행이 아이가 사망한 5월 25일 당일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자행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변 이웃들은 ‘집에 남아있는 남자(스컬리 힉스를 지칭)’가 아이가 울면 욕하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스컬리 힉스는 엘리의 상처를 궁금해하는 남편 크레이그에게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또한 지난 해 6월에 열린 첫 경찰 조사에서는 “아이를 매우 사랑하며 아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스컬리 힉스는 현재 살인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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