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과부’가 남편과 내연남들을 잔혹하게 독살한 이유

2017년 10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전 남편과 남자친구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 일본 여성이 사형 판결을 받게 되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뉴스 사이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일본 교토 출신 카케히 치사코(70)은 2007년부터 2013년에 걸쳐 혼인한 지 한 달 된 전 남편과 다른 두 명의 남자친구를 청산가리를 탄 음료로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명의 애인 모두 부유한 노년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판 ‘검은 과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카케히는 10 년에 걸쳐 보험금과 상속 유언으로 10억 엔(한화 약 100억 원)을 축적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1월 그녀의 전 남편 카케히 이사오(당시 75세)가 결혼한 지 1 년만에 사망하게 되자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후 그녀는 전 동거남 혼다 마사노리(71), 히오키 미노루(75)를 살해한 혐의와 그녀의 친구 스에히로 토시아키(79)를 살해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게 되었다.

카케히는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해서 남성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배우자를 찾는 조건에 ‘아이가 없어야 하고 부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고 한다. 또한 경찰이 카케히의 집을 덮쳤을 때 청산가리의 흔적과 다량의 약물 관련 의학서적이 발견되었다고 밝혀졌다. 전 남편과의 결혼 전에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살인 사건 피해자의 시신에서도 청산가리가 발견되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일본의 수사 기관은 살인 사건에 대한 불충분한 수사로 질타를 받게 되었다. 카케히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지난 사건들에서 경찰은 피해자 시신의 부검조차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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